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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9. 10:36

버키볼 篇隣2009. 4. 29. 10:36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라는 곳에서 어느 때부턴가 메일로 'KISTI의 과학 향기'라는 메일을 매일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 신청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오더군요... 분명 스팸이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 그냥 암 소리 안하고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이 '탄소의 변신은 무죄 - 지오데식 돔'이란 글이더군요. 그래서 예전 블로그에 썼던 '버키볼'이란 글 생각이 났습니다.

졸문(卒文)이지만, 예전 블로그 데이터 이관 작업 차원에서 옮겨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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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동소체 중 하나로, 기호로는 C60(원래 60은 아래 첨자로 써야 맞는 표기법인데, 여기서는 아래 첨자가 되지 않으므로 그냥 이렇게 씁니다)으로 쓰며, C60이라는 기호에도 나와 있듯이 탄소 원자 60개가 마치 축구공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어 흔히들 버키볼이라 합니다. 또는 풀러렌(Fullerene), 또는 버크민스터 풀러렌 분자(Buckminster Fullerene Molecule)이라고도 부르죠. 이 이름은 미국의 엔지니어인자 건축가인 버크민스터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라는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인데 이 사람은 지오데식 돔(Geodesic Dome)이라는 건축구조를 제안한 사람이고 실제로 1967년 몬트리올 만국 박람회 미국관이 이 지오데식 돔 형태로 지어졌다네요.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미국관)

다시 버키볼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름이야 어쨌건 이 물질은 1985년(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로군요)에 미국의 컬(Robert F. Curl)과 스몰리(Richard E. Smally), 영국의 크로토(Harold W. Kroto)라는 화학자들이 헬륨 기체 통에서 흑연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이 물질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이 공로로 199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죠.

이 물질은 많은 과학자들을 매료시켰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이 버키볼에 구멍을 내어서 그곳에 금속 원자 등을 집어 넣으면 다양한 응용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입니다. 실제로, 현재 부분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 그림 같이 이 안에 무언가를 집어넣고 싶어한데요)

'이 물질에 구멍을 내고 무언가를 이 구조 사이에 집어넣는다'는 것 때문에 바로 나노 기술이 필요하고, 따라서 이 버키볼은 탄소 튜브와 함께 나노 기술의 상징적인 물질이 되었습니다. 엮인 글에서 이야기하는 버키볼도 바로 이 풀러렌을 말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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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