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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많던, 신형 아이폰, 드디어 발표했다만... 역시 한국은 없다.

  • 새 아이폰 -> 아이폰 3GS라는 모델명의, Speed의 머리 글자로 추정하는 S 추가. 속도와 배터리 성능이 강화되었다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이 중평. 아이폰OS 3.0을 지금 발표했으면 '우와~' 했을지도 모를 일인데 아이폰OS 3.0은 이미 발표를 했으니...
  • 99달러 아이폰 출시 소문 -> 기존 3세대 아이폰을 땡처리하는 값이 99달러
  • 한국 출시 -> 한국 없음. 애플과 협상 중이라던 KT, 과연 출시할까? 아이폰 출시가 이통사가 누리던 독점적 지위를 많이 포기해야 해서 여태까지 다 해먹어온 습성에 젖은 한국 이통사는 도입이 참 어렵긴 하다.

두고 볼 일이다만, KT가 아이폰 도입한단 소문이 도데체 언제까지 돌까 이젠 궁금하기까지 하다(화끈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하던가 말이다).

KT의 한국 출시 관련해서... KT도 앱스토어 운영할 계획이라던데(이젠 앱스토어란 말이 완전히 보통 명사가 된 듯 하다), 그런 상태에서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라는 KT를 배제한 독자적 생태계 운영하는 꼴을 과연 KT가 볼 수 있을지 좀 의심스럽긴 하다. 또, 이통사와는 상관없는 무선 네트워크인 무선랜(IEEE 802.11 규격)을 지원하는 점은 더더욱 이통사 마음에 안 들 것이다(아이폰에 스카이프 깔아서 무선랜 통해 음성 통화하는 것은 이통사 수익을 저해하는 요소). 사용자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선택이여서 좋지만.

난 아이팟 나노 2세대 사용자지만, 쳐박아둔지 상당히 오래 되었다. 같이 일하는 직장 후배가 몇 달 전 아이팟 터치를 사고 매우 애지중지하던데, 아이팟 나노 쳐박아두는 내 경험에 미루어 '한 달 지나면 사랑땜이 끝나겠지~' 했었다. 그 후배? 지금도 아이팟 터치 오살나게 잘 쓰고 있다. 아이팟 나노는 사랑땜 끝나자 쳐박히는데 왜 아이팟 터치는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애지중지하며 잘 쓸 수 있었을까? 뻔하지 않은가? 바로 아이팟 터치는 PC처럼 S/W를 깔 수 있기 때문에, 음악 듣는 것으로 끝나는 아이팟 나노에 비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탁상 시계로도 쓰더라..)

대략 2년 전에 'iPhone에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이란 글을 썼지만(나름대로 혜안을 발휘한 사례라고나 할까 ㅋㅋ 아 뻘쭘...), 2년 전엔 예상이었다면 지금은 현실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왜 모든 휴대폰 제조사, 이통사가 아이폰을 이야기하겠나.

다만, 소비자는 원하고 대세도 그렇게 흘러가는데 지금 쥔 독점적 지위를 잃지 않으려 아득바득 애 쓰는 국내 이통사 때문에 구한 말 쇄국 정책이 21세기 대한민국 이통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그 일환으로 아이폰 도입이 늦어지는 듯 하여 입맛이 쓰다(마냥 거부하기도 힘들 터인데 말이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1853년 ~ 1877년, 갑오경장은 1894년.... 일본은 세계 열강으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이런 역사가 작금의 이통 시장 위에 오버랩되는 것은 정녕 나만의 오바일까? CDMA 최초 상용화했네, 삼성과 LG가 세계 시장 점유율 2, 3위네 마구 자랑질하지만, 겉만 화려하지 외국 애들 돈만 벌어주는 우를 이통 산업에서도 또 할까 쫌... 그렇다(그나마도 이런 건 휴대폰 제조사의 업적이지 이통사들은 외국 나갔다 돈만 버리고 죄다 철수만 했다).

아이폰 도입 지연은 그런 폐쇄성의 한 일면일 뿐이 아닐까 한다.

(덧)

  1. 이번 WWDC를 통해 복귀쇼를 하지 않을까 하던, 현재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도 복귀 소식이 없었다.
  2. 사람들이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는 것이, 애플도 한국 이통사 만만찮게 자기 혼자 다 해먹으려는 성향이 큰 기업이다. 예를 들어 자신들이 제공하는 SDK 이외의 것으로 만들어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인증 안해준다(인증해야 앱스토어에 등재 가능). 우리나라 이통사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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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