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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6. 09:00

'우리나라는 지도자 복이 없다'굽쇼? 篇隣2008. 6. 6. 09:00

1.

'쥐박이'라고 하며 현직 대통령을 쥐에 비유하거나 - 생긴 것을 보고 나온 별명 아닐까? - , 뇌 용량이 형편없이 작은 '2MB'라고 현직 대통령을 서슴없이 까댈수 있는 우리나라는 최소한 독재국가는 아닙니다. 그간 전두환 똥구멍 쪽쪽 빨던 민정당 떨거지들 및 일신의 영달을 위해 그 떨거지들과 영합한 왈패 무리 딴나라당 - 그 딴나라가 미국이 아닐까? - 이, 지들은 예전에 사람들이 그러면 공권력을 동원하여 사람 잡더니만, 민주화 되더니 그 민주화 덕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 취급은 고사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다 더 험하게 당하니 고소하기도 하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작금에 저지르는 헛발질 퍼레이드 봐서는 욕 좀 더 들어쳐먹어야 마땅합니다.

2.

그런 민주화 국가에서 집권 100일 좀 넘어서 아무리 잘 봐줘야 20% 남짓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면, 이건 정말...... 허나 선거는 다 끝났고, 지방정부/의회야 예전부터 장악했고, 이제 중앙정부/국회까지 장악했으니 합법적으로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할 수 있는데 지지율 신경이나 쓸까요? 이들이 왕년 가닥으로 쿠데타로 정권 잡은 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선거를 통해 잡은 것은 분명한 사실, 이런 개또라이들에게 권력을 쥐어준 뒷감당을 해야겠지요? 다수가 반대한다고 하는 대운하, 국토해양부가 입법하고 국회에서 오케~ 해 주고 지방정부에서 주민에게 홍보하고 하는 것을 조용하게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작금의 쇠고기 정국에 육박하게 들고 일어나야 주춤주춤할 걸요?


3.

어제 어떤 사람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국민은 똑똑한데 지도층은 닭이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국 근/현대사를 보면 참... 암울하죠. 요사이 상황 보면 더더욱 바른 말이고요. 한국의 예의 그, 똑똑한 국민 및 지도층이 닭머리인 현상이 실제로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전지구적인 소위 엘리트의 속성일지도 모르겠으나 저도 한동안 이 이야기에 긍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요, 이명박 정권은 아까도 이야기했듯 선거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선거는 100%에 육박하는 투표율에 100%에 육박하는 득표율이라는 웃기는 북한의 선거판이 아닌, 첫 문단에서 말했듯이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민주화가 된 나라의 선거였고요. 이 삽질 정부 - 하는 짓도 삽질이거니와 그들의 목표도 대운하 파려고 삽질하는 것, 말 고상하게 하느라 토목 정부지...... - 및 그 삽질 일당이 과반 넘은 의회, 지방 권력이 다 그런 민주적인 선거의 결과란 말이고, 분명히 그 선거를 통해 이 삽질 일당이 정권을 획득하는 코미디를 연출한 건 바로 국민이란 거죠. 각종 비리로 범벅이 된 인사를 대통령 만들어 주고, 성추행범 최연희를 또 국회의원 만들어 주고, 뉴타운 공약 내거니까 제까닥 정몽준 국회의원 만들어 주고...... 그들이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무력으로 정권 찬탈한 것이 아닙니다. 선택을 강요당한 것이 아니고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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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런 선택을 했기에 우리는 이미 우민입니다. 포털 뉴스 보면 뉴스 카테고리가 '종합', '스포츠', '연예'입니다. '스포츠'와 '연예'가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등등을 아우르는 '종합' 카테고리와 맞먹는다는 말입니다. 딱 3S죠? 스포츠에 열광하고 영화(스크린)와 섹스(벌거벗은 여자들 사진 수두룩 빽빽이잖습니까?)에 탐닉하는 사람이 많으니 뉴스 카테고리마저도 저렇죠. 맨유 박지성 경기는 새벽에 꼭꼭 챙겨보고 미연시 하느라 밤을 홀딱 새면서도 아침 6시부터 밤 6시까지 하는 투표는 잠 쳐 자느라 안하는 젊은이. 젊은 사람들에게 3S라면 나이 먹은 사람에겐 맘몬(mammon)입니다. 종부세 내린다는 기대, 이동네 뉴타운 하면 우리 집 값도 뛸 거라는 기대. 아서요. 뉴타운 하면 집 다 지을 때까지 다른 동네 전세 살아야죠? 그런데 그 동네도 집값 뛰고 전세값 뛰어서 허리휘죠? 거기다 뉴타운 완공 되면 새 아파트라고 졸라 비싸게 받아 재정착률이 형편없다죠? 그래, 딴나라당 되서 돈 좀 버셨나요? 그야말로 '합리적인 원숭이'의 선택, 바로 그것이죠. 우리는 쾌락에 넋이 나가서 투표 안했고 물욕에 사로잡혀 쓰레기에게 표를 던졌고 작금의 쇠고기 사태는 이제서야 우리 선택이 어떤 것을 뜻했나를 깨닫고 화들짝 놀란 것입니다. 그래서 전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예전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요새는 국민도 우민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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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