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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2.20 론리플래닛, 서울을 최악의 도시 3위로 선정 (2)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지명도 있는 여행 안내서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론리플래닛 책을 시중에서 한글판으로 살 수 있습죠.

아무튼 세계적으로 지명도있는 여행서를 발간하는 출판사에서 전 세계 도시 중 최악의 도시 10개를 선정했는데, 서울이 3위에 뽑혔습니다. (-.-) 1위는 미국 디트로이트, 2위는 가나의 아크라(Accra)라는 도시네요.

서울에 대한 촌평을 읽어보니 참.... 맞는 말 같아 씁쓸합니다요.... -.-

According to one traveller comment, ‘It’s an appallingly repetitive sprawl of freeways and Soviet-style concrete apartment buildings, horribly polluted, with no heart or spirit to it. So oppressively bland that the populace is driven to alcoholism.’

감성이나 혼이 느껴지지 않는, 중구난방으로 뻗은 길들, 소련 같은 콘크리트 아파트들, 지독한 공해가 반복적으로 무질서하게 퍼져있어요. 이런 것들 속에서 뒤섞여 살다보니 사람들도 술을 진탕 먹게 되는 것 같네요.

중구난방으로 뻗은 길들, 소련 같은 콘크리트 아파트들을 정리한다고 뉴타운을 하고 재건축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 목적이 철저하게 돈이다 보니, 감성이나 혼이 전혀 안 느껴지겠죠.  그런 것이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들도 느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with no heart or spirit to it이란 구문이 유난히 아프게 느껴집니다. 감성이나 혼이 안 느껴지는 것은 특히 강남을 지날 때 많이 느껴요. 건물들은 삐까번쩍하게 올립니다만 정말 무언가 감성이나 혼, 이런 게 안 느껴지거든요. 제 생각에도, 서울은 조선 때부터 이어져 온 도시인데, 그런 유구함이 요새 서울에서는 전혀 안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화끈하게 서양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것도 아니고요.

driven to alcoholism이란 말도 꽤 뜨끔합니다. 구한말에 외국 선교사가 와서 보니 조선의 백성들이 삶이 힘들어서 그런가 술을 너무 진탕 먹어대서 사고를 많이 치는 통에 술을 먹지 못하게 했고, 그래서 한국 교회들이 술을 터부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데, 100여년이 지난 이후의 후손들도 (최소한 외국인들 보기에는) 술을 진탕 먹기는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재 개인적으로는 술 먹는 것 빼고는 다른 놀이를 모르니 술을 진창 먹어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한국 사람들은 노는 것을 배우는 적이 없죠. 놀 나이에 공부로 애들을 잡으니 원...) 저 외국인 보기엔 척박한 환경 땜에 (스트레스 받어서) 술 푸는 것 같아보이나 보네요. 그 말도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환경 오염도 그렇죠. 저도 관악산 정상에 올랐다가 서울 하늘 위로 시커먼 매연의 돔(dome)이 서울 위에 씌워진 것을 보고 기겁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에 너무 과도하게 많이 사니까 환경 오염도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삶의 질이 문제입니다. 우리 삶의 질이 높아야 외국인들 보기에도 서울이 매력적인 도시로 보이겠죠. 펌프로 물 퍼올려서 청계천에 물 흘리고, 반포대교에서 물 뿜고, 광진교에 인도 깔고, 광화문에 광장이랍시고 거대한 중앙 분리대 만들고 백날 스키점프 타고, 서울시청 광장에 잔디 깔아봐야 우리 삶의 질이 낮으면 그런 것들은 추함을 감추는 포장에 불과하고 외국인들 보기에 여전히 서울은 최악의 도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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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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