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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b Application Conference 2008 공지가 떴다만, 역시 일하느라 못갈 팔자… 구라 쳐서 휴가라도 내볼까봐요… 그런데 의외로 등록비 20,000원의 압박이… 크흑!(WebAppCon2008)2008-09-18 18:09:29
  • 에라, 일단 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DevMentor라는 곳에서 하는 S/W 개발자 Conference 사전 접수를 하고, 평일이라 갈 가능성 낮은 WebAppCon 2008은 갈 수 있을지 여부를 잘 생각해 보자. 근데 이러다 자리 다 차서 못 가는 거 아녀?(DevMentor S/W개발자Conference)2008-09-18 18:33:21

이 글은 하얀말님의 2008년 9월 1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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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POSCO는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의 제철사입니다. 그리고 그 회사를 돌아가게 하는 신경 중추는 바로 Oracle Applications라는 ERP로 구축한 POSCO의 ERP System, 'POSPIA'입니다. 이 POSPIA 구축 사례는 Oralce이 자사의 제품을 자랑할 때 빼먹지 않았던 사례이자, 유상부 전 POSCO 회장이 화끈하게(다른 말로는 자신의 명줄을 걸고) 추진한 PI(Process Innovation)의 결정판이었으며(PI는 경영학적인 작업이지만, 요새 경영학적 작업의 가시적 성과는 그 작업 결과를 반영한 IT System 구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Consulting하던 회사도 SI에 발을 걸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POSPIA 구축에 참여한 POSCO 직원 및 수많은 회사들이 명줄 걸고 한 project였고, 그래서 이 POSPIA 구축은 POSCO 입장에서도 사활을 걸었던 project였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리고 그 일은, 외부에서 보기엔 성공했습니다(너무 꼬롬하게 본다고 뭐라 마시길. 그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갔는지가 중요하지, 문제 없는 project란 지구 상에 없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는 실패한 project가 없는' 문화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System이 open을 하고 정상 가동했다고 중요도가 떨어질리는 만무, 삼성전자의 SAP 기반 ERP가 멈추자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해액이 엄청났었던 것 처럼, POSPIA가 서면 아마 POSCO, 곡 소리 엄청 날 것이고,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기흥 공장 변전기 타서 손실 예상된다고 뉴스에 나오는 나라, POSCO 조업 중단 되면 아마 뉴스에 나올 것입니다. 그만큼 크고 중요하단 이야기죠.

이런 중요한 System을 기동하는 장비의 OS도 무지하게 중요한 것은 당연지사. 무결성에 대한 요구 사항이 겁나 까다로왔을 것이 분명하고 저 물량 따먹은 업체에서도 "그런 요구 사항 충족 가능합니다. 만약 문제 생기면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는 보증을 서야 했을, 그래서 허접한 역량으로는 덤비지도 못했을 일입니다. 그런 POSCO ERP의 OS로 Redhat이 자사 Linux를 POSCO에 공급했다고 합니다. NEIS 교무 학사 System이 Linux를 떼로 쓰기는 하지만, Web 기반 사업을 펼치는 Portal 같은 기업이 상용 OS의 license료가 부담스러워 Web Server 용도로 Linux나 FreeBSD를 많이 쓰긴 했지만(IDC 근무 경력 있던 분 말로는 Web Traffic이 폭증할 때에는 정말 Web Server를 Rack에 끼우려고 Driver 돌리는 시간도 빠듯할 정도라네요. 그러니 Portal 같은 곳에서 쓰는 Web Server 숫자 및 그 Server용 OS 소요량도 엄청나겠죠? 이런 전차로 Portal 업체 등이 Open Source OS를 도입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입니다), 아무래도 POSPIA 같은 중량급의 거대 기업 핵심 IT System을 Linux가 차지한 적은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습니다. Linux 도입 사례로 세계적인 사례가 하나 나온 것이죠. 평소 'May the open sources be flourish!"이길 바란 필자로서는 나름 기쁜 일인 셈입니다.

그러나 Redhat이 따먹은 것은 매우 씁쓸합니다. 그간 우리나라 Linux 배포본 업체들은 직접 Linux를 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Redhat에 비해 일단 기술력이 딸리고, 기술력 이외의 기업 역량(소위 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을을 고를 때 기술력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영업력, 자금력, 기업의 신뢰도 등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껏 골라 일 줬더니 그 업체 망해버리거나 잠적해 버리면...)도 썩.... 하여, 정말 돈이 되긴 하지만 IBM AIX, HP HP-UX, Sun Solaris 같은 UNIX가 장악한 기업 시장은 뚫지를 못했고, 돈 안되는 개인 PC용 배포본을 기반으로 돈을 벌어보려 했다 보니, 썩 수익성이 좋지 못했고 결국 배포본 시장을 포기하거나 Redhat 같은 거물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POSCO 사례도 외국 업체 돈이나 벌게 해 준 셈이죠.

다른 제조업에서는 심심찮게 수입 대체 및 나아가 수출도 하곤 하는데 이 S/W쪽은 영 그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Open Source의 사업화에서도 그렇죠. S/W 개발자로 사는 저로써는 이 점이 참 씁쓸합니다. 아울러 자괴감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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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