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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6 고 전재규의 목숨값, 쇄빙선 아라온
2007. 12. 16. 20:17

고 전재규의 목숨값, 쇄빙선 아라온 篇隣2007. 12.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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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경제 순위 10등 내외로 하는 대한민국은 그 국력에 걸맞게 남극 킹조지 섬에 연구 기지를 두었지만, 그 국력에 안 맞게 험학한 기후의 남극을, 쇄빙선도 없이 배짱 좋게 기지 주둔 인력으로 하여금 남극을 돌아다니게 한 나라이기도 했다.

2003년 12월 7일, 악천후 덕에 귀환하지 못하는 다른 연구원을 구하러 나갔다가 전재규라는 29살의 연구원이 죽었다. 해양연구원이 쇄빙선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그때마다 묵살당했단다. 악천후 때문에 귀환하지 못한 사람이나 죽은 전재규씨나 쇄빙선 정도 있었다면 별 일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위한 차떼기 금액의 단위가 백 억 단위였었는데 '우리나라가 쇄빙선 만들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2009년, 드디어 이 쇄빙선이 진수된단다. 그리고 인터넷을 돌아보니 이 쇄빙선이 전재규씨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어쨌건 전재규씨 죽어서도 이런 쇄빙선 하나 안 만드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6년 만에 만들어지니 까닭 모를 감회(?)가 든다. 물론 사람 죽어야 정신 차린 것은 여전히 씁쓸하다.

쇄빙선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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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