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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man'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5.18 서론이 너무 길다~ - Iron Man
2008. 5. 18. 23:13

서론이 너무 길다~ - Iron Man 영화2008. 5. 18. 23:13


그동안 영화판엔 정말 XX맨, OO맨 하는 맨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맨들은 거의 절대 다수가 마블코믹스(Marvel Comics)나 DC코믹스라는 미국 만화 회사에서 나온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퍼맨, 배트맨, 헐크, 스파이더맨, 울버린이나 매그니토 같은 X맨들, 판타스틱 4... 이 들 모두 Supre Hero로 유명한 두 기획사 소속입니다. 이렇게 DC / 마블코믹스의 캐릭터 데이터베이스는 참 엄청난데, 그 중 마블, 그동안 영화사에 캐릭터 라이선스만 팔다 아예 영화 제작에 뛰어들기로 합니다(연예 기획사가 영화사까지 차린, 딱 그 경우군요). 그리고 바로 그 첫 작품이 바로 이 아이롱, 아니지 아이언맨(Iron이 철이기도 하지만 다리미기도 해서 전 자꾸 세탁소 아저씨 생각이 납니다. 썰렁 개그 죄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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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는 자고로 오락 영화의 공식에 충실해야 하건만, 아이언맨이라는 수퍼 영웅의 탄생 설화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1/2 이상 아이언맨의 탄생에 시간을 할당한 듯 싶습니다. 천재에 부자에 바람둥이인 무기 회사 CEO가 자기 회사 무기가 자기 나라 군인만 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자기 나라 군인  죽이기에도 쓰인다는 현실을 보고, 그리고 자신이 자기 회사 무기에 죽을 뻔 하자 회심하고 아이언맨을 만들고...... 허황된 맛에 보는 영화일수록 사실성이나 개연성은 더 중요하긴 하지만. 아마 아이언맨 2, 3, 이런 식으로 일종의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보니 1편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영화는 탄생 설화에 집중하게 된 것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여하튼 그러다보니 오락 영화라면 지녀야 할 화끈한 비주얼이나 액션, 이런 장면이 좀 적습니다.

악당도 좀 아쉬운 게.... 이런 영화에서 악당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야기에서 주인공과 대척점을 이루고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 역할이니까요. 악당이 허접스러우면 좀... 그래서 X맨은 악당 대장 매그니토에 간달프 역을 맡은 이안 맥캘런이란 중량급 배우를 박았고, 배트맨 1편에서도 조커 역에 잭 니콜슨이라는 거물 배우를 박았죠. 외려 배트맨은 배트맨이 주인공이 아니라 잭 니콜슨이 맡은 조커가 주인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 악당이 좀 심심합니다. 물론 아이언맨보다 덩치, 힘은 더 셌고, 아이언맨도 이런 궁극의 악당과의 대결에서 꼭 나오는, 예의 그 "반쯤 떡 되도록 맞다 겨우 이기는" 공식에 충실하긴 합니다. 그렇긴 합니다만, 그런 힘 같은 것 말고, 악당이라면 모름지기 광기가 희번떡거리거나 머리좋고 냉정한 악당이라도 언뜻언뜻 사악한 면이 비친다거나, 제5원소에서 개리 올드만이 맡은 그 악당 같이 완전 또라이거나 하는, 이를테면 복잡다단하고 입체적인 면이 있어야 하는데, 악당이 너무 단선적으로 그려졌습니다. 탄생 설화에 집중하느라 악당 쪽에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그런 것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또 아쉬운 것, 기네스 펠트로. 이런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또 한 섹시 폭탄 해 주셔야죠. 예술영화면 모르겠으되 이 영화는 오락 영화. 기네스 펠트로는 중량급 배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오락 영화의 히로인 역에는 안 맞죠. 섹스 어필은 고사하고 마냥 심심한 그녀의 얼굴과 몸매를 보며 마냥 히로인을 심심하게 보고만 있었더랬습니다. 소위 말하는 미스캐스팅의 한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화끈함과 악당이 좀 약해서 블럭버스터라 하기엔 어딘가 모르게 약간 아쉬웠던 영화. 아이언맨 2를 기대해야 할까요? 별점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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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