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8. 11:27
공간 지각력 test - Prey PC 게임2007. 11. 18. 11:27

prey는 '먹이'라는 뜻입니다. 이 game의 배경을 알면 왜 제목을 먹이로 붙였는지 이해가 되죠. 외계인들이 식량으로 사람을 '수확'하러 왔고 그 수확의 대상이 된 주인공이 납치되었는데 이들 외계인과 투쟁하는 미지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게릴라들의 활동으로 풀려나 같이 납치된 애인을 구하기 위한 분투기가 이 game의 시작입니다.
상당히 특색이 강한데요, 위, 아래의 구분이 마구 혼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portal을 통해 여기 저기를 건너 다닐 수 있고, 벽을 타고 걷는다거나 천정을 타고 걷기도 합니다. 적이 천장(주인공 시점에서 천장)에서 총격을 가하기도 하고 그렇죠. 그러다보니 공간 감각이 꽤 혼돈스럽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채로키 인디언들의 비급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유체 이탈을 합니다. 이 유체도 활을 무기로 가지고 있어서 물리적인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이 유체 이탈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곳도 있고 두 곳의 단추를 눌러야 문이 열린다던지 할 경우는 이 유체로 한 곳의 단추를 누르고 재빨리 육체로 돌아와 나머지 단추를 누르는 식의 game 운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타격감은 좀 그렇습니다. 외계인의 무기들이다 보니 소리가 통상적인 무기 소리와 다른데 그러다 보니 타격감을 느끼기가 좀 약하네요.
Doom 3 Engine(최근 ID Tech 4 Engine으로 이름을 바꾸었죠)을 채용해서 만들어서 graphic의 질감이 Doom 3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도 Doom 3은 공간이 대부분 폐쇄적이라면 Prey는 하늘도 날아다니고 시야가 확 터진 공간도 꽤 나오고 그러기 때문에 Doom 3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을 돌아다닌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체감적으로는 Doom 3보다 가볍습니다. 아무래도 Doom 3 이후에 나온 game이니 최적화를 더 수행했겠죠. 오히려 Doom 3 Engine의 잠재력을 더 끌어낸 game인 듯 합니다.
결론! 해 볼 만한 game입니다. 그래서 제작사가 ID Tech 5 Engine 기반으로 Prey 2를 제작 중이라는데 그것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