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 12:14
신들도 작살내는 주인공~ Titan Quest & Titan Quest: Immortal Throne PC 게임2007. 12. 1. 12:14
Titan Quest Box Art
Titan Quest: Immortal Throne Box Art
Diablo 2가 나온 이후 그 후속작이 영 안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Action RPG 쪽이 영 시원찮던 와중에 Titan Quest라는 녀석이 아주 괜찮다는 소식을 듣고 play를 해 보았습니다. 타격감과 graphic이 아주 괜찮았고 Diablo의 그 느낌을 아주 잘 살렸습니다. 특히 Diablo Interface의 불편한 부분까지 개선한 점은 높이 살만합니다(예를 들어 상인과 물건 거래 시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mouse 올린 상인 물품 정보가 나란히 나와 비교가 가능한 것 같은).
주인공이 돌아다니는 세계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Greece를 한 바퀴 일주한 다음 Egypt 가서 나일강변 따라 주욱 가 주시고, 뿅 warp해서 Babylon 공중 정원도 가 주시고 비단길 따라 중국 장안까지 간 다음 다시 뿅 warp, Olympos에서 최강 Titan인 Typoon을 혼내 주시고(여기까지가 Titan Quest), 급기야는 지하의 저승까지 가서 저승의 신 Hades까지 쳐부숩니다(저승 세계는 Titan Quest: Immortal Throne). 마치 Age of Empire와 Diablo를 합친 듯한 느낌이었죠.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전 개인적으로 서사를 즐기는 편인데(그래서 RPG를 좋아하죠) Titan Quest는 이 점은 영 약합니다. 물론 이런 Action RPG는 말이 RPG지 Action이라 무슨 줄거리 타령이냐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물론 저도 이런 류는 RPG로 분류하는 게 마득찮긴 합니다. 적어도 Baldur's Gate나 Naverwinter Nights 정도는 돼 야 RPG라 할 수 있는... 쿨럭). 그래도 Diablo 2 정도의 서사는 나와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Diablo 2는 Opening이나 Act 사이의 cut scene 동영상을 통해 Diablo를 쫓아가는 느낌을 점점 고조시켜주었고 마침내 Diablo나 Baal과 대적하면 '드디어!'라는 느낌을 딱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Baal의 부활을 예고하는 Ending 동영상은... 그런데 Titan Quest는 덜렁 Opening 동영상만 있고 하다 보니 Diablo나 Baal에게 느꼈었던 charisma를 Titan이나 Hades에게서는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Ending 동영상 하나 없이 Credit 올라갈 땐 완전 허무~.
그나저나 주인공, 대단하네요. Olympos 신과 대적했던 Titan은 물론 Olympos신 중의 하나인 Hades까지 무찔렀으니...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