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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A가 만들고 있는 게임 중 눈길을 끄는 것으로는 Command & Conquer 4: Tiberian Twilight이 있습니다. 특히 부제를 '타이베리움의 황혼'이라 지은 것이 눈에 띄는데, 이 부제를 듣는 순간, EA가 드디어 이 타이베리움 세계관 이야기를 종결지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C&C 3: 케인의 분노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시리즈의 원작자이자 현재는 EA에 인수되어 사라진, Westwood Studio(이하 웨스트우드)는 이 C&C를 3부작으로 기획했으며, 차례대로 Tiberium Dawn, Tiberium Sun, Tiberium Twilight로 부제를 지을 요량이었습니다. 티베리움의 새벽/한낮/황혼이란 뜻이죠? 무언가 시간적 연속성이 느껴지는 부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웨스트우드는 시리즈 최종편을 못 만들고 사라졌고, EA는 이 프랜차이즈를 한동안 쳐박아놨다가 7년만에 다시 부활시키지만, 그게 황혼이 아니라 Tiberian Wars란 예상치 못한 요상한 부제를 달고 나타났습니다. 3편이라면 최종 이야기일 거라 짐작했던 C&C 팬들은, 'EA가 사골 우려먹기에 나섰구나'라고 걱정을 했습죠. 그런데 EA가 4편 부제로 그 Twilight를 붙인 것입니다. NOD와 GDI의 오랜 갈등이 이제 끝나려는 건가요....?


C&C 4의 출시일은 2010.03.16, EA가 슬슬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EA가 C&C 1, 2와 C&C 적색경보(Red Alert) 1편 정품을 무료로 다운로드하도록 풀었습니다(대인배 EA 같으니라고....). 사실 적색경보 1편은 이미 적색경보 3편 출시 때도 공짜로 푼 바가 있긴 하지요. 개인적으로 C&C 2편은 웨스트우드가 출시한 때가 제가 군 복무할 때랑 겹쳐서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C&C 1편 나왔을 땐 WarCraft 프랜차이즈의 1편인 WC: Orac & Humans 하느라 정신 없어서 못했고요 ㅎㅎㅎ. 특히 3편 확장팩인 케인의 분노는 2편의 확장팩인 파이어스톰과 줄거리가 이어지는데, 파이어스톰은 고사하고 2편 본편도 못해 본 통에 줄거리 이해에 약간 방해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뭐, 여튼 이제 슬슬 C&C 타이베리움 사가(saga)의 종결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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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9. 12. 28. 00:38

Doom 3랑 판박이? Quake 4 PC 게임2009. 12. 28. 00:38


지금은 베데스다에 합병된 id소프트웨어가 2005년 10월에 발매한 퀘이크 4를 이제서야 했습니다. 오래된 PC를 가지고 있다 보니 몇 년 된 게임을 계속 하게 되네요.

이 퀘이크는 시리즈별로 참 내용이 다른데 이 퀘이크 4의 이야기는 퀘이크 2의 이야기와 바로 이어집니다(퀘이크 3은 언리언 토너먼트 같은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 퀘이크는 2/4편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크 판타지스러운 배경의 별도 스토리 라인. 아이디의 설립자 중 하나인 존 로메로가 퀘이크를 만든 이후 아이디를 떠난 바람에 퀘이크 2부터는 이야기 구성을 바꿨다네요). 2편에서, 지구인을 병력 및 식량 자원으로 쓰기 위해 사이보그 외계 종족 스트로그(Strogg)가 지구에 쳐들어오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지구인들은 그들의 지도자, 마크론(Makron)을 처단하기 위해 스트로그의 별로 특공대를 보냅니다. 그러나 특공대는 스트로그의 행성에 내리기도 전에 대부분 괴멸되는데, 얼마 안 남은 주인공이 마크론을 격퇴, 스토로그를 물리집니다. 4편에서 지구인들은 마크론 위의 수령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여세를 몰아 이 궁극의 수령을 처단, 스트로그를 아주 발라버리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스트로그의 별로 보내죠. 네, 퀘이크는 스트로그에 지구인들이 쳐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아래 인트로 동영상을 보면 Voss라는 이름의 소대장이 강하하는 비행기 안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지구방위군이 방금 마크론을 처단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금은 이름을 id tech 4 엔진으로 바꾼, 둠 3를 만들 때 쓴 게임 엔진인 둠 3 엔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 게임의 느낌은 대단히 둠 3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로고 떼고 그냥 해 보면 이게 둠 3인지 퀘이크 4인지 전혀 알 길이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픽의 색감, 로딩 화면, 저장 화면, 심지어는 체력 게이지에 장갑 게이지까지 있는 것까지... 둠 3나 퀘이크 4나 징그러운 외계의 괴물 생명체와의 사투이다 보니 등장하는 몬스터도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죠. 겸사겸사 우주 해병 복장이 헤일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명불허전이라고 흡인력 있는 게임이긴 했으나, 둠과 큰 차별점이 없는 게임성이 좀 아쉬웠습니다.

(뱀발)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인트로 영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동영상을 이 글에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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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언리얼 2.0 엔진 기반으로, 지금은 바이오웨어와 합병하느라 없어진 판데믹 스튜디오의 작품입니다. 아, 바이오웨어도 EA가 인수했군요. 2005년도에 나온 스타워즈: 리퍼블릭 코만도를 이제서야 했습니다. 제 PC가 2007년 7월에 회사에서 지급 받은 삼성 센스 P55란 기종(GPU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8400M GS)이다 보니 최신 3D 게임 돌리기는 좀 버겁지요.

2005년도 게임을 그래도 제 PC가 2007년도에 나온 PC로 돌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각종 3D 효과를 만빵으로 주고 돌려도 원활하게 잘 돌아갔습니다. 단 범프 매핑을 만빵으로 주면 게임이 튕겨져 나가는 통에, 범프 매핑 효과는 낮게 주긴 했죠. 언리얼 3.0 엔진이 나온지도 한참 된 마당에 언리얼 2.0 엔진 기반 게임이긴 했지만, 그래픽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외려 무거운 최신 3D 게임 엔진보다 이런 언리얼 2.0 엔진 정도가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단, 이 리퍼블릭 코만도의 배경은 자연물보다는 인공물이 더 많기 때문에, 파크라이 같이 자연물 배경이 많은 3D 그래픽에는 안 통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제가 3D 게임 프로그래밍에는 지식 수준이 얕은 관계로...).

이 게임의 시간적 배경(?)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에피소드 3 사이의 시간으로, 무역 연합 분리주의자들의 음모를 공화국 특공대 소속 델타 분대가 격멸하는 내용입니다. 영화 보시면 아시듯, 그러다보니 적군들이 주로 드로이드(로보트)들입니다. 그런데 이 드로이드가 영화와는 달리 꽤 셉니다(허긴 영화에서는 이 리퍼블릭 코만도의 후신인 제국의 병사들인 스톰 트루퍼들도 허접으로 나오긴 하네요). 특히 배틀 드로이드들이나 드로이데카가 나오면 정말 힘들죠. 제일 골 때릴 때는 기관총 터렛 + 배틀 드로이드 디스펜서(배틀 드로이드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이것을 제거하려면 분대원들이 엄호 사격하는 동안, 접근하여 폭탄을 장착시키는 수 밖엔.... 폭탄 장착에 10초 ~ 20초 걸리죠. 간 떨립니다). 터렛에서 쏟아지는 막강 화력 + 배틀 드로이드들의 몸빵 + 배틀 드로이드들의 막강 화력에 자동으로 엄폐물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이 게임, 난이도가 썩 만만찮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분대 전술입니다. 게이머가 움직이는 보스란 캐릭터가 분대장이고, 그 외 3인의 대원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인공 캐릭터의 지시에 따라 수색을 하기도 하고, 분대장 주위로 집결하기도 하며, 저격을 하고 수류탄을 던집니다. 이 분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전진한다거나, 분대원에게 문을 폭파 지시하고 문 옆에 나머지 분대원들이 대기하도록 하노라면, 정말 무슨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느낌이 팍팍 납니다. 이 게임 안에 들은 메이킹 필름을 보니, 실제로 제작자들이 대테러 전술 전문가로부터 건물이나 도심에서 펼치는 4인 분대 전술 훈련을 받았더군요...

이 게임의 흠을 잡자면 싱글 플레이 볼륨입니다. 멀티 플레이의 활성화, 멀티 플랫폼 출시 현상(게임기용 게임은 대부분 플레이 시간이 짧죠.)이 두드러지면서 싱글 플레이 볼륨들이 별로 안되는 단점을, 이 게임도 가지고 있습니다. 치트 키 안 쓰고 4일 정도만에 다 깼다면 좀 작죠? 제가 울티마 6 같은 엄청난 볼륨의 게임으로 게임 생활을 시작하고, 최근 한 게임이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그래도 강추!합니다. 특히 좀 오래된 PC 가지신 분은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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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9. 9. 11. 17:45

잘 나가는 제니맥스미디어(ZeniMax Media) PC 게임2009. 9. 11. 17:45

기업 인수/피인수 한 김에 하나 더. 요새 게임업체 중 제니맥스미디어(ZeniMax Media)라는 회사가 참으로 잘 나간다.

제니맥스미디어가 무슨 회사인지 모르실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 이 회사는 베데스다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의 모회사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뭐하는 회사냐고? 바로 엘더스크롤스: 오블리비언(Elderscrolls: Oblivion), 폴아웃(Fallout) 3를 제작한 회사다. 게임 업체에서 다른 회사를 널름널름 잘 집어먹는 회사는 EA가 대표적이다. 최근 제니맥스미디어가 프레이(Prey) 판권을 인수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제니맥스미디어는 EA만큼은 아니지만 꽤 다른 회사, 또는 다른 회사의 IP(지적 재산)을 널름널름 잘 집어삼킨 전력이 있으며 그 때마다 꽤 큰 반향이 있었다.



최초로 '어?' 했던 사건은 이 회사가 명작 RPG, 폴아웃(Fallout)에 대한 권리를 인터플레이로부터 사 들이고 폴아웃 3편을 만들겠다고 나섰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이다. 원래 폴아웃은 인터플레이라는 게임 유통사 산하의 블랙아일스튜디오가 만든 프랜차이즈로(블랙아일스튜디오는 발더스게이트 시리즈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발더스게이트 엔진을 이용, 아이스윈드데일. 플레인스케이프:토먼트를 만든 명문 RPG 제작사였다). 개발사인 블랙아일스튜디오도 망하고, 급기야 유통사이던 인터플레이도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폴아웃은 2편을 끝으로 불귀의 객이 되는 듯 했었다. 그런 폴아웃을 배짱 좋게 부활시킨다 나선 것이다. 이런 명작 프렌차이즈 부활을 하겠다고 나서면 사람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인 것이 일반적인데, 당시 사람들이 우려보다 기대를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베데스다는 오블리비언이란 거대한 RPG를 성공시키는 역량을 가진 회사라 베데스다가 만드는 폴아웃 3가 폴아웃 프렌차이즈에 누가 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결과? 폴아웃 3가 나와도 한참 지난 지금 보듯, 폴아웃 3는 화려하게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폴블리비온이란 비아냥도 듣긴 하지만(하지만 나 같아도 오블리비언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서 만들겠다! 요새 게임 제작비가 좀 비싸야 말이지).


그 다음 '어?' 했던 것은 올해 6월 말에 공표되었던, 제니맥스미디어가 FPS 쟝르의 창시자 격인 ID소프트웨어를 인수한 일이다. 이로써 제니맥스미디어는 순식간에 울펜슈타인, 둠, 퀘이크라는 걸출한 프렌차이즈, 존 카멕이라는 전설적인 개발자, 3D 그래픽 엔진인 id 테크(id Tech) 엔진까지 확보하였다(그동안 베데스다는 게임브리오를 써 왔는데 id 테크 엔진을 보유한 이 마당에 계속 게임브리오를 쓸 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겠다). 울펜슈타인 3D(내 인생 최초로 집에서 해 본 비디오 게임), 둠 2(학교 실습실에서 4인 랜 플레이하느라 폐인되었었음)라는 추억 어린 게임의 제작사, id 소프트웨어도 결국 불경기에 피인수된 것이 좀 껄적지근하지만 인수자가 역량 만빵 제니맥스이고 앞으로도 존 카멕이 이끄는 집단이 계속 id 소프트웨어의 게임들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여 썬이나 볼랜드 없어진 것만큼 기분이 요상하지는 않았다.


id 소프트웨어 인수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엔 프레이 판권. 2006년에 나온 게임으로 id 소프트웨어의 id 테크 4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매우 독특하고 멋진 게임이고,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한 게임이었는데, 2008년 2편 제작을 공표했었지만 지금도 2편은 나오지 않았다. 속편 출시가 함흥차사인 폴아웃 시리즈도 판권 사서 속편 만들어 재미 좀 보더니, 지명도는 좀 있는데 속편 출시는 함흥차사인 프랜차이즈 판권 확보해서 대신 개발해 파는 것에 맛을 들였나보다. 추측이긴 하지만 프레이 2를 만들면서 id 소프트웨어 인수하면서 확보한 id 테크 4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개발 역량 배양도 의도한 듯 하다.

세계적 불경기인데 이 회사는 어떻게 이렇게 잘 나갈까? 내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나 제니맥스 계열사들이 개발 역량이 좋다.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해 보시라. 이런 거대한 RPG를 만든 개발사가 괴물 같다고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세계관의 탄탄함, 방대한 컨텐츠, 뛰어난 줄거리, 화끈한 모딩 지원 등등등... 개발력과 기획력이 정말 좋은 회사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나름대로 3D 기술력도 있고. 베데스다가 블리자드 같은 수퍼스타는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이 회사 또한 나름대로의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회사이고, 마니아를 거느린 회사는 망하지는 않는 법, 결국 후속작 안나와 명줄 끊기게 생긴 프렌차이즈 구원 등판 및 id소프트웨어라는 회사까지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세계적 불경기는 제니맥스가 상대적으로 싼 값으로 이러한 인수 퍼레이드를 벌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제니맥스미디어 계열사들이 앞으로 내놓을 프레이 2, 엘더스크롤 5, 둠 4, 레이지를 기대해 봐야겠다(그런데 PC 패키지 게임 시장 다 아작난 우리나라에서는 나올라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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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전에 게임 관련 글을 쓸 때에 몇 번 언급했지만, 요새는 게임 제작비가 매우 많기 들고, 게임 주 플랫폼이 PC가 아닌 게임기이고, 멀티 플레이를 중시하다 보니 싱글 플레이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화끈하게, MMORPG도 아닌 것이 컨텐츠 양은 거의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나게 거대한 대작 게임,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온을 시작했다(사실 시작한지 한참 되었다).

이 게임을 왜 오타쿠 게임이냐고 했냐면... 첫째, 엄청난 플레이 시간이다. 아무래 해도 게임 컨텐츠가 줄지를 않는다.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사회 생활에 지장 줄 수도 있다. 딱 오타구 아닌가. 이 방대한 부피는 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다. 전작인 엘더스크롤 III: 모로윈드도 해 봤었는데 부피가 엄청나서 메인 퀘스트 끝내도 할 것이 한참 남았었다. 하다 하다 지쳐 그냥 메인 퀘스트 깬 걸로 만족하고 접었던 기억이 난다. 모로윈드의 전작인 엘더스크롤 II: 대거폴은 못 해 봤지만(이거 DOS 게임이다) 듣자니 이것도 볼륨이 엄청난 듯 하다.



둘째, 이것은 한국과 일본 쪽 특성인 듯 한데... 이 오블리비온은 모드(MOD)가 아주 발달한 게임이다 보니 별별 MOD가 다 나오는데, 그 중 원작 오블리비온의 엄청나게 못 생긴 캐릭터들을 리니지2 캐릭터처럼 예쁘게 바꾸는 모드도 많고 특히 우리나라, 일본에서 그런 모드가 많이 나온다. 그 예쁜 캐릭터 중에서도 헐벗은 쭉빵 여성 캐릭터 모드가 특별히 많아 그런 모드 적용하고 만든 캐릭터를 갈무리해 놓은 게시물엔 '덕심을 자극한다'는 식의 덧글이 많이 뜬다. 그래서 이 오블리비온은 '덕후리비온', '오덕리비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나는 남성 캐릭터로 하기 때문에 저런 헐벗은 여성 캐릭터 만들어 놓고 항가항가 하고 있지는 않는다. ㅎㅎ

이 오블리비온은 너무 게임 부피도 크고, 종종 버그도 있고(그래서 까는 것을 강권하는 모드도 있다) 하다 보니 정보가 많이 필요하다.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주로 들리는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 엘더스크롤 네이버 카페 : 국내 최대 오블리비온 카페란다. 초보자 코너 덕을 많이 봤다. 단 게시물 형태라 원하는 정보 찾기가 어렵다.
  • UESP(Unofficial Elder Scroll Page): 영어의 압박만 없다면 이 곳 강추. 위키 형태라 정보 분류도 매우 체계적이다. 특히 웹으로 구현한 탐리엘 지도는 감동이다 (T.T).

그나저나 이 게임은 언제까지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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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렐릭이 만들고 THQ가 발매하는 워해머 40K: 던 오브 워는 심즈를 빼면 가장 많은 확장팩이 나온 게임이었을 것입니다.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오크, 엘다가 출전한 오리지널, 거기에 인류 제국의 (고기) 방패 임페리얼 가드를 추가한 윈터 어설트(Winter Assault), 워해머 40K 세계의 언데드, 캐사기 종족 네크론과 대의(Greater Good)의 기치 아래 여러 종족을 포섭한 타우를 추가한 다크 크루세이드(Dark Crusade), 천사, 교회 분위기를 풍기는 시스터 오브 배틀과 변태 다크 엘다를 추가한 소울스톰(Soulstorm)... 소울스톰까지 이르자 물경 9 종족이라는 RTS 역사상 가장 많은 종족의 등장하고 말았죠(그럼에도 원작의 종족을 모두 등장시킨 것은 아니라는... 털썩...)

이 마지막 확장팩 소울스톰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THQ와 렐릭은 워해머 40K의 확장팩이 아닌 속편을 개발 중임을 공개합니다! 즉 소울스톰은 그 속편이 나올 때까지 시간 벌기를 하기 위해 만든 확장팩이었던 거죠. 그리고 그 속편이 바로 이 글에서 언급하는 던 오브 워 2(이하 DoW2)입니다.

일단 이번 2편에서는 드디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의 원조라는 개떼 에일리언 종족 타이라니드가 출현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이라니드 출현을 엄청 기다렸거든요. 그러나 그 대가인가요, 카오스가 빠졌습니다..... (T.T)

1편에 비하면 시스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1편은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생산 유닛과 기지 건물 있고 배럭 짓고, 팩토리 짓고, 유닛 짓고 하는 식의, 전형적인 RTS 형식이었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자원을 캐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그런데 2편은 유닛 생산 이런 것 없고 오로지 분대 전투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렐릭의 다른 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2 해 보신 분들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2 워햄 모드'라고 하던데, 정말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2와 비슷한 모양입니다(게임제작사도 기존에 개발한 걸 최대한 재사용해야겠죠... 요새 게임 제작비도 장난 아닌데 말입니다). 여하튼 '생산' 개념이 없고 오로지 분대 전투에만 집중한 형태는, 어찌 보면 실제 워해머 40K 테이블탑 플레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의 스토리성은 좀 보강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그것을 따라가긴 아직도 멀어보입니다. 홈월드 때는 스토리 짱인 제작사였는데.... 일부러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오로지 전투라 이건가....?

결론! 좀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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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9. 5. 1. 09:02

바이오쇼크 PC 게임2009. 5. 1. 09:02


2007년 최고의 명작인 바이오쇼크입니다. 한 지는 오래 되었는데 포스팅을 엄청 늦게 하고 있네요. 명불허전입니다. 정말 잘 만들었더군요.

분위기가 아주 독특하고, 나름대로의 시대 상황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1960년이 배경인데, 1960년이면 미국은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공산주의의 위협 및 소련의 핵무기에 대한 공포가 가중되고, 메카시즘 광풍이 한 번 훑고 지나간 해(메카시즘 광풍은 1950년대 초반에 불었죠)입니다.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랩쳐라는 도시는, 잭 라이언이라는 사업가가 '자본주의도 없고, 공산주의도 없고, 종교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대서양 심해에 세운 도시입니다(요새 우리나라 꼬라지를 보면 잭 라이언의 이런 생각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 도시는 실패해서 이미 난장판이 되었고, 주인공은 그 난장판 도시에 우연히(게임을 진행하면 알게 되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의도해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특히 찬송가를 부르는 스플라이서(이 게임에 나오는 일종의 몬스터)라던지 밀수품으로 성경이 나온다던지 하는데, 어쩌면 인간의 원초적인 면일 수 있는 초월자를 추구하는 종교적인 면을 차단하려는 랩쳐의 시도는 실패했다는 것을 암시하죠. 그러나 그런 무거운 배경은 그저 배경일 뿐, 주인공은 어떻게든 아담이란 약물에 미친 스플라이서들 우글대는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느라 바빠 그런 무거운 시대 배경은 눈에 들어올 여지가 없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위 그림에서 나오는 잠수복 입고 나오는 강력한 '빅 대디'와의 전투('리틀 시스터'라 부르는, 커다란 주사기를 든 여자 아이를 지킵니다. '리틀 시스터'는 죽은 스플라이서들로부터 아담을 채취해 모으기 때문에, 아담에 환장한 스플라이서들은 리틀 시스터를 호시탐탐 노리죠), '빅 대디' 처치 후 리틀 시스터 해방(또는 리틀 시스터를 죽이고 아담 탈취), 자판기 등을 해킹해서 물품 획득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해킹은 '파이프 드림'이란 게임이더군요. 이거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단 짧은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은 요새 게임 추세인 듯 합니다. PC, XBOX360, PS3(바이오쇼크의 경우 PS3용은 PC/XBOX360보다 1년 늦은 2008년에 출시)용으로 한꺼번에 출시하는 멀티 플랫폼 출시가 일반화되었는데, 게임기가 PC보다 불법 복제로부터 좀 더 안전하다보니 수익성 측면에서는 게임기가 더 중요해지고, 또 게임기용 게임은 주로 거실에서 하다 보니 PC처럼 장시간 하는 것이 좀 그렇죠. 거기다 고해상도/고화질의 그래픽 압박으로 게임 제작비도 많이 올라간 상태고요(곁길로 새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HD 방송이 본격화되면 방송 제작비도 많이 올라갈 겁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플레이 타임이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컨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이 덜 한 멀티플레이 위주로 제작하던지요. 그런데 이 게임은 멀티 플레이가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짧은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아쉽죠.

그래도 이 게임이 명작이라 플레이 타임이 짧다고 아쉬울 지도... 재미없었으면 아쉽지도 않았겠죠. 바이오쇼크 2가 나온다던데 언제 나올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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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7년에 커맨드 & 컨커 3: 타이베리움 워즈를 하긴 했었는데, 거의 2년 다 되어가서야 그 확장팩인 C&C3: 케인의 분노를 했습니다. C&C 적색 경보(Red Alert) 3도 확장팩인 업라이징(Uprising)까지 나온 시점인데 이제서야 케인의 분노를 하다니.. 저도 참....

줄거리 이어붙이기를 위해 탄생한 확장팩

C&C3: 타이베리움 워즈(Tiberium Wars)는 C&C2: 파이어스톰(firestorm) 이후 7년 만에 나온 C&C 이야기입니다만, C&C2와는 줄거리 상으로 어떤 연관 관계도 없이, 땡궁맞게 냅다 GDI의 이온 캐논 네트워크의 중심인 필라델피아 우주 정거장을 NOD 애들이 미사일로 박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일설에 따르면 C&C의 원작자, 지금은 EA에 흡수되었다 사라진 웨스트우드스튜디오의 원안은 C&C는 3부작이었답니다. 소위 타이베리움 3부작으로 타이베리안 돈(Tiberian Dawn), 타이베리안 썬(Tiberian Sun), 타이베리안 트윌라이트(Tiberian Twilight)을 부제로 내정하고 있었고 실제로 앞의 두 개는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EA가 웨스트우드를 흡수 합병한 이후 타이베리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FPS인 C&C 레니게이드(Renegade)가 흥행 실패하자 웨스트우드를 해체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EA 입장에서도 스타크래프트와 쌍벽을 이루는 유명 프렌차이즈, C&C를 썩이기는 아까웠던지 C&C 제네럴(General)이라는, 타이베리움 3부작도 아니고 적색 경보 세계관도 아닌, 미/중/이슬람 무장 단체의 쌈박질이라는 요상한 세계관을 들고 나왔다 썩 좋은 소리는 못 듣습니다. 한 번 물 먹은 EA, C&C 브랜드를 달려면 타이베리움 세계관처럼 지명도를 가진 것이 없다 판단했던지, 7년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타이베리움 세계관의 3편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EA는 순진하게 원작자의 의도를 살려 이 3편을 타이베리움 세계관의 결말로 만들 생각이 없었습니다. 원작자의 의도보다 돈이 더 중요하죠. 그래서 그들은 의당 타이베리안 트윌라이트라 제목 붙여야 할 3편 제목을 땡궁맞게 타이베리움 워즈로 붙이고, 최종편이었던 3편을 최종편이 아닌 것으로 고쳐버립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끝낸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돈 더 벌려고 다시 이어붙인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거기에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공식으로 확립된, 세 종족을 채우기 위해 스크린(Scrin)이란 외계 종족을 덧붙이기까지....

여담입니다만 그래서 더 우려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헤일로를 3부작으로 끝낸 번지 스튜디오(Bungie Studio)가 대단해 보입니다. 하기사 유통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는 번지가 말을 안 들으니 헤일로 세계관을 더 우려내서 헤일로 워즈란 전략 시뮬을 또 만들긴 했네요. 이건 번지가 아니라 앙상블 스튜디오(Ensemble Studio) 작품이긴 합니다만...

각설하고 그러다보니 이 유명한 이야기의 3편은, 타이베리움 세계관의 결말은 고사하고 타이베리움 워즈라는 예정에 없는 부제를 달면서, 타이베리움 3부작의 2편인 타이베리안 썬과 파이어스톰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 때문에 EA는 C&C 팬들에게 욕 깨나 먹고 있었습니다. 돈 버는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충성된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C&C 팬들에게 욕 먹는 것은 안 좋은 현상이고, 앞으로 4편, 5편 우려먹으려면 꼬인 줄거리 정리는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EA는 이 사생아 같은 타이베리움 워즈의 줄거리를 파이어스톰과 이어붙이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케인의 분노입니다.


NOD의 부활

줄거리는 1부, 2부, 3부로 나뉘는데, 1부는 파이어스톰 직후, 즉 NOD는 GDI에게 졌고, 케인은 죽었으며, NOD의 컴퓨터였던 카발(CABAL)은 타이베리움의 본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타키투스(Tacitus)라는 고대 외계인의 유물을 차지하려다 GDI/NOD 연합에게 발려 파괴되고, 타키투스는 GDI가 보관 중이며, NOD는 케인 사후 여러 분파로 나누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케인이 살아있었고(정말 질긴 인간), 케인은 리전(Legion)이란 컴퓨터(이 리전이 플레이어의 역할입니다)를 이용해서,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GDI에 대한 반란을 사주하고, NOD의 클로킹(cloaking) 기술을 연구하는 호주의 GDI 연구소를 습격하여 NOD의 클로킹 기술을 되찾고, 케인은 거짓 선지자라 칭하며 NOD를 장악하려 했던 마시온 형제(Brother Marcion)가 이끄는 블랙핸드(Black Hand)라는 분파를 흡수하여 NOD를 재건하는 것이 1부의 줄거리입니다. 1부가 끝나면 케인은 리전을 일단 쉬라고 끕니다.


제3차 타이베리움 전쟁

2부는 1부에서 대략 10년 정도 지난 후로, 제3차 타이베리움 전쟁 발발 직전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케인은 10년만에 리전을 다시 켜고, NOD의 알렉사 코박스(Alexa Kovacs)라는 미모의 여장군이 리전과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리전은 필라델피아 우주 정거장을 날려버리기 위한 이온 캐논 네트워크 기지 무력화 작업, 로버트 보일이란 탐욕스런 GDI 정치꾼이 GDI의 대통령이 되도록 당시 GDI의 재무상인 보일이 필라델피아에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GDI의 금고를 날려버리는 작전을수행합니다(필라델피아 날려버리고 보일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은 타이베리움 워에서 다룬 이야기입니다. 필라델피아가 격침될 때 GDI의 많은 지도자들이 죽고, GDI 금고 날아간 것 때문에 뒷처리하느라 정신 없었던 보일만이 필라델피아에 안 가서 살아남았죠).

퀼리안 콰타(Kilian Qatar)라는 NOD의 여장군이 템플 프라임(Temple Prime)에 죽치고 케인에게 반기를 들자(타이베리움 워 이야기), 케인에게 충성을 다하던 알렉사는 리전을 움직여, 콰타와 싸우는 케인의 군대(이게 타이베리움 워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게임 내용이죠) 뒤통수를 치려던 GDI 군대를 격멸하고, 템플 프라임에 코만도와 세비터를 침입시켜 중요 정보를 몰래 빼내옵니다(이후 타이베리움 워즈에서, GDI가 이온 캐논으로 타이베리움이 가득찬 템플 프라임을 화끈하게 날려버리고, 타이베리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스크린이 그 폭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를 감지하고 지구에도 타이베리움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게 다 케인의 계획).

그런 일도 하고, NOD를 위협하는 스크린 군세도 격멸시키고 그러는 동안 알렉사는 리전이 카발의 후신임을 알게 되고, 부모를 카발의 사이보그 군대에게 잃었던 알렉사는 리전이 카발처럼 미쳐 날뛸까 봐 걱정하게 됩니다만 케인은 여전히 리전을 애지중지합니다(카발의 후신인 리전을 애지중지하는 이유는 카발이나 리전만이 타키투스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케인은 문제의 타키투스를 GDI로부터 되찾기 위한 작전을 리전을 통해 펼치고, 리전은 타키투스를 되찾지만, 리전을 두려워한 알렉사는 케인이 리전에 타키투스를 꽂지 못하게 하기 위해 리전을 고장내려다 케인에게 걸립니다. 케인은 알렉사를 처형하려 하지만 알렉사는 끝끝내 리전을 망쳐놓고 자살해 버립니다.


마크드 오브 케인

그로부터 10년 뒤, NOD의 기술자가 맛 간 리전을 고치는데 성공하고, 케인은 뛸 듯이 기뻐합니다. 2차 타이베리움 전쟁 끝 무렵, 케인은 반인반사이보그 부대인 마크드 오브 케인(Marked of Kane)이란 분파를 중앙아시아에 짱박았었습니다. 케인에게만 충성하는 이 강력한 분파는 그 존재를 NOD의 다른 분파가 알 경우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으므로 NOD 안에서도 오직 케인만 알고 있는 비밀이었습니다. 케인은 이 분파를 리전이 지휘할 것을 요구하고, 리전은 GDI의 방해를 격파하고 이 분파를 잠에서 깨웁니다. 리전은 이 분파를 이끌고, GDI가 타키투스를 대상으로 이 실험 저 실험을 하고 있는(타키투스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실험하는 바람에 타키투스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케인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로키산맥의 GDI 기지로 가서, GDI 군세를 격멸하고 타키투스를 드디어 회수합니다. 마침내 케인은 리전에게 이 타키투스를 끼워넣음으로써 이 '케인의 분노'는 끝이 납니다.


나타샤 헨스트리지


2부에서 리전과 호흡을 맞추는 알렉사 코박스를 연기한 미모의 여배우는 나타샤 헨스트리지(Natasha Henstridge)라는 캐나다 출신 모델/배우입니다. 이 여배우의 대표작은... 스피시스(Species)라고 아실라나요? 그 영화에서 나오는 성장이 엄청 빠른, 번식에 필요한 남자 사람을 유혹하는 데 유리하도록(이종의 생명체끼리 교미라니... 언 놈이 시나리오를 짰는지, 원 -.-)  엄청 예쁜 여성으로 생겨먹은 잔인한 외계 생명체 역할을 맡은 배우입니다. 이 배우 74년생이니 한국 나이로 36살입니다(저랑 동갑이네요). 지금도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긴 합니다만, 확실히 한창 때였던 스피시스 찍은 때보다는 늙긴 늙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2007년엔 배틀스타 갈락티카(Battlestar Galactica, 줄여서 배갈)를 안 봐서 몰랐는데, 이제 보니 킬리안 콰타 장군 역을 맡은 배우가 바로 사일론 넘버 6(Cylon No. 6) 역의 캐나다 여배우, 트리시아 헬퍼(Tricia Helfer)임을 이거 하면서 겨우 알게 되었지 뭐예요(헬퍼도 74년생). 그러고보니 타이베리움 워즈에서는 역시 배틀스타 갈락티카의 히로인 중 하나인 아테나(Athena) 역의 그레이스 박(이 배우도 캐나다 국적)도 나오는데... 타이베리움 워즈 제작진이 배갈이랑 캐나다 미녀 배우를 좋아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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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그렇게 하고 싶었던 Mass Effect를, 추가 contents인 'Bring Down The Sky'까지 포함해서 드디어 다 했습니다.

이 game을 마치고 드는 첫 번째 느낌은 '감탄'이었습니다. 일본식 RPG 명가가 스퀘어에닉스라면, 서양식 RPG 명가는 이제 확실히 BioWare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Origin Systems의 뒤를 잇는 서양 RPG의 명가로 이제 이 캐나다 회사, BioWare를 주저하지 않고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그 영화적인 연출은 정말... 어떤 분은 NPC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장면이 일견 대단해 보일진 몰라도 표정이나 제스쳐가 그닥 다양하진 않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전 그 정도로도 충분히 놀라왔습니다.

두 번째 느낌은 '구 공화국의 기사단(Knight of the Old Republic, 줄여서 KOTOR라고도 합니다)과 유사한 System을 지녔다'였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Game World를 돌아다니는 것이라던지 각종 item을 습득하거나 하는 것이 영락없이 KOTOR의 그것이었습니다. XBox라는 게임기에 최적화된 Interface를 이미 KOTOR에서 습득했는데, 그걸 포기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Mass Effect는 XBox 360과 PC로 나온 game).

아쉬운 점을 꼽아보겠습니다. 일단, game의 분량과 자유도. 46시간이 좀 안 되게 걸렸는데, 좀 적은 것 같습니다. 허긴 거실에서 하는 게 일반적인 게임기용 game의 특성을 반영하면, 45 ~ 6시간도 만만찮은 양이겠지만, 저는 PC에서 RPG를 접해서 그런지... BioWare의 전작인 Baldur's Gate 같은 것에 비하면 ㅎㅎ.

그리고 subquest가 좀 단순합니다. 많은 subquest가 주어지지만 main quest에 비하면 대부분이 탐사, 악당 퇴치, 구출 정도로 단편적입니다.... 단순히 구출 임무인 줄 알고 뛰어들었더니만 나름대로 꽤 큰 규모의 복선이 깔려 있던 Baldur's Gate의 sub quest를 겪어본 입장에서는 입맛이 쩝쩝 다셔지긴 합니다. 하기사 게임기용 game은 그렇게 방대한 contents를 넣긴 그렇겠지요. 아울러 요새 game들이 워낙 제작비가 높으니 방대하게 만들기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그래서 Elder Scrolls series가 더 대단해 보입니다.. 으, 그 엄청난 양의 contents...)

그래도 훌륭한 것은 변함없는 game입니다. 개발 중이라는 Mass Effect 2가 그래서 기대됩니다.

(덧)

덩달아 BioWare가 한창 개발 중인 'Dragon Age: Origins'도 왕 기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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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9. 2. 21. 16:23

2009 PC Game 초 기대작! PC 게임2009. 2. 21. 16:23


F.E.A.R. 2 Project Origin 'Alma' trailer HD
최근엔 Warner Brothers는 영화 배급 뿐 아니라 Game Publishing도 한다. 이미 발매 시작했다만 우리나라엔 정발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WB가 Sierra로부터 F.E.A.R. 판권을 되사서 F.E.A.R.의 원 개발사인 Monolith에 속편 제작을 맡긴 통에 F.E.A.R. 2가 나올 수 있었단다(원 판권 소유자인 Interplay가 망해서 불귀의 객이 되다 Bethesda Softworks가 판권 사서 9년만에 3편이 나올 수 있었던 Fallout 3와 비슷한 사례라고나 할까? 복 받을겨~ WB랑 Bethesda Softworks!!). F.E.A.R. 1편에서 바로 줄거리가 이어진단다...(단 1편 확장팩인 Extraction Point와 Perseus Mandate는 하등 상관이 없다고 한다. Sierra가 F.E.A.R.를 더 울궈먹고자 Monolith 이외의 다른 회사에게 개발을 맡겨 그런지, F.E.A.R.는 명작 소리 듣는데 비해 이 두 확팩들은 개판 소리를 듣는다. 줄거리도 상관없고). F.E.A.R. 좀 하다 Graphic이 구려서 하다 말았는데(십중팔구 내 PC GPU가 싼 거라 그랬을 것이다...)... 다시 해야 하나?


Warhammer 40k: Dawn of War 2 'Enemies' trailer HD
드디어 나왔다! 더구나 이건 2/20에 우리나라에서도 발매 시작했다!!! 정가 42,000원이면 합리적 가격인 듯. 근데 Relic 아저씨들~. Homeworld 판권은 여전히 Sierra가 가지고 있나요? Homeworld 3 보고 싶어요~.


Mass Effect 2 'Debut' teaser
Mass Effect도 못했구먼 2편이라뉫!!!! (T.T)


Dragon Age Origins 'Annihilation' trailer
Dragon Age~!!! 이것도 BioWare~. 역시 BioWare는 정통 서양식 RPG의 명가!


Command and Conquer: Red Alert 3 UPRISING 'Commander's Challenges' trailer HD
Command & Conquer Red Alter3 UPRISING. Ret Alert 3도 못해봤다... 일반적인 확장팩과 달리 Red Alert 3가 없어도 된다는군. 근데 욱일제국은 아무리 봐도... EA가 다 망쳐놓고 있음이야... (T.T)


Singularity 'Fight the Past, Save the Future' trailer
특이점이라고 번역하는 Singularity는 우리가 아는 물리학이 적용할 수 없는 black hole의 무게 중심을 뜻하는 말이다. 이 말을 Game 제목으로 쓴 것을 봐서 배경이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것이 아닐까? 나오는 영어 발음이 매우 Russia스러운 것 봐서 배경이 Russia나 구 소련일 듯 싶다. Raven Software가 Unreal 3 Engine으로 개발 중.


Wolfenstein 'Quake Con 2008' trailer HD
FPS의 창시자 격인 id Software가 2009년에 Wolfenstein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Doom 3 만들 때 쓴 id Tech 4 Engine을 손 봐서 만든단다(허긴 id Tech 4 Engine도 2004년 당시엔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그 옛날 Wolfenstein 3D와 Return To Castle Wolfenstein을 워낙 재미나게 해서 이것도 기대 안 할 수 없다. 이 작품 개발에는 위의 Singularity를 개발하는 Raven Software도 참여 중(둘이 예전부터 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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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