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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해당되는 글 2

  1. 2008.02.27 정치는 요물 15
  2. 2007.12.22 정치는 힘이 세다
2008. 2. 27. 19:25

정치는 요물 篇隣2008. 2. 27. 19:25

오늘 어쩌다 '가'라는 분이랑 '나'라는 분 이야기를 했는데 그 '가'라는 분이 나중에 '나'라는 분이 원래 큰 일을 하시기 때문에(그동안 스케일 큰 일을 하셨고 지금도 스케일 큰 일을 하신다. 하시는 일? IT 바닥의 기업가다. 실제로 존경 받을 구석이 있을만한 분이다) 지금 하시는 일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으면 정치를, 나아가 대통령을 했으면 한다, 아울러 정치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말했다.

그 말 들으며 참 씁쓸했는데,

1. 잘 나가다 정치해서 개망신 떤 사람들, 사람들(한컴 망해먹은 이찬진씨, 지금 장관 지명 되서 열라 까지는 유인촌씨, 정치한다고 했다가 김영삼에게 현대를 된서리 맞게 한 고 정주영씨 등등등...) 생각
2. 잘못된 세상을 바꾸려 정치를 하리라며 정치에 투신했다 변절한 사람들, 사람들(대표적으로 김문수 경기도 지사. 박정희 정권 때 인천에서 노동 운동 하던 사람이 노동자에게 비우호적인 한나라당에서 - -) 생각

이 들어서였다. '나'라는 분이 IT 기업가니 이찬진씨 예를 들자. 기업엔 신경 안쓰고 한 눈 팔면 그나마 일군 기업은 제대로 돌아갈까? 무엇보다도 장사꾼은 고객 똥구멍이라도 핥을 기세로 장사를 해야 겨우 돈 버는데, 국회의원이라고 목에 힘주면, 과연 장사를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날 씁쓸하게 만들었던 것은

정치를 궁극의 큰 일이라고 여기는 사고 방식

이다. 과장 좀 하자면 과거 시험 봐서 급제해서 관료 되고 정승 판서 되서 정치 하는 것을 '입신양명'으로 여기는, 딱 조선 시대 사고 방식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라는 분이 IT 바닥의 기업가니 빌 게이츠 예를 들자. 실제로 '나'라는 분도 그런 글로벌 IT 기업을 꿈꾸니까. Microsoft라는 글로벌 기업을 일구고, 은퇴 후 빌&멜린다재단을 통해 사회사업을 하기로 한 그 사람이, 자신이 세운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그 사람이 진짜 정치인보다 작은 일을 하는 것인가?(주: 참고로 저는 Microsoft의 독점적 사업 행태를 싫어합니다) 자본주의의 핵심 주자가 기업이거늘, 위대한 기업을 일구는 것이 정치인보다 못한 일인가?

중국 고사 중에 어떤 임금인지 제후인지가 어떤 현자에게 자신에게 오라 하자 그 현자, 더러운 말을 들었다며 귀를 물로 씻었다는 고사가 있다. 정치 한다고 깹짝대다가 집안 망해먹고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 바(국회의원 선거 해서 낙선해봐라. 빚이 얼만데. 공천해 준 당이 뒷감당해주나? 택도 없다), 난 그 분이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 사람이 50~60대 정도 되면 권력욕이 생긴다던데(그 분이 50대다) 여태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회사와 IT 기술 이외의 다른 것은 신경 끄고 사셨으면 좋겠고, 정치하는 쪽은 예전 이찬진씨같이 그 분 안 꼬셨으면 좋겠고, 주변 사람들이 그 분에게 쓰잘데기 없는 소리 안했으면 좋겠다.

이제 한국 S/W 업체 최초로 매출 1000억을 돌파하는 회사를 일구셨는데, 정말 그 분 말마따나 당신이 설립한 회사가 MS나 Google 에 필적하는 같은 회사가 되어 한국에도 그런 글로벌 S/W 업체 좀 보유하고, 그래서 그 회사 직원들 백만장자 좀 빵빵 양산되고 해야 한국 IT 업계도 좋은 성공 사례를 보유하는 것임과 아울러 인재들이 IT, 나아가 이공계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래야 한국이 빛 좀 보지 않겠냐 말이다.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정치는 정말 요물이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뱀발)

그 '가'라는 분이 행정학과 출신이더라. 역시 전공이 전혀 사람 생각이나 사고 방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
Posted by 하얀 말
2007. 12. 22. 17:16

정치는 힘이 세다 篇隣2007. 12. 22. 17:16


'많은 나라에서 투표용지 한장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피를 흘렸는데 막상 그 댓가가 이정도인가..'

라는 글을 우연히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 같은 곳에서 "대한민국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사람들 중 분명 '난 정치를 혐오하니 이번에 기권할 것이다'는 나름대로의 신조 아래, 또는 귀찮아서 투표 안한 분들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 의견을 다음 아고라에 달았단 뜻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본다는 뜻일 터인데, 그렇다면 다른 후보라도 찍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한 분들 생각에 지금 결과가 최악이라 생각하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일 터이고 그렇다면 적어도 차선 -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 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악한 정치꾼이 원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그래서 3S(Sports - Screen - Sex)라는 일종의 우민화 정책도 펴는 것이고요. (프로축구, 프로야구가 전두환 정권 때 생긴 것, 아시나요?)

[사족 1]
오늘 대운하 놓고 아버지와 설전 벌이다 "투표 끝났으니 정치 관심 끄라"는 말 듣고, "난 IMF 직격으로 맞은 사람으로서(IMF 터진 것이 군 제대하고 대학교 3학년 복학을 코 앞에 둔 시절이었다) 또 그 짝 날지도 몰라 정치에 무관심하지 못하겠다"고 대꾸했더니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실제로 정치는 당신의 삶에 생각보다 강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사족 2]
정치 이야기 나왔으니 한 마디 하자면 대운하는 정말 반대지만, 정부 조직 구조 조정은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 조직은 생산 활동을 하는 집단이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가벼워야 합니다.

[사족 3]
한 마디 더 할께요. 이명박 당선자가 손 대야 할 것이 국민연금입니다. 궁민(窮民)연금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2040년이면 고갈되네 안되네 하고 있는 것 봐서 개혁은 피할 수는 없고 참여정부에서도 김근태, 유시민 장관이 손을 데려 했지만 결국 쌍소리 좀 하자면 지랄을 하며 반대해서 손을 못댔으니 이제 공은 이명박 정부로 넘어갔습니다.

말장난이나 화려한 미사여구 싹 빼고 국민연금 개혁의 본질은 명쾌하게 말하면 '덜 주고 더 걷는다'는, 즉 국민에게 고통을 좀 더 분담하라는 이야기인데, 그러려면 먼저 공무원연금을 손 대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연금이 이미 아작난지 오래라 세금으로 때운다는 것은 일반 국민이 공무원의 노후까지 책임진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대단한 도덕적 해이입니다. 공무원연금은 그럴진데 국민연금만 손댄다?

이명박 정부 관계자 여러분, 이러한 문제도 있다는 것을 잘 아시죠? 공무원 조직도 줄이겠다 하니 이것도 기대해 봅니다.
:
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