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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8. 19:41

광장 篇隣2009. 5. 28. 19:41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가 국민장임에도 저 장소 못 쓰게 하겠다고 해서 말 많은 서울시청광장입니다. 1년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저 잔디밭 위에서 HID라는 듣보잡 단체가 소위 위령제란 생쑈 하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와 서울시(둘 다 딴나라 패거리군요)는 노 전 대통령 서거가 듣보잡 단체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위령제만도 못하다는 것일까요(그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긴 하겠네요... 으흠).

그래도 당일날인 내일까지 막아서기엔 자신들도 겸언쩍었던지 결국 내일 오전부터는 개방된다고 하긴 합니다.


7월 개장한다는 광화문 공원입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겠죠. 저란 사람은 2MB 가카 및 지지자들께서 청계천을 가카의 치적으로 꼽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재 털어 기념비적 건물 지은 로마 황제 생각이 나는 사람인지라, 만약 오세훈 현 시장이 저런 것을 치적으로 꼽는다면 썩소 밖에 못 날릴 것 같습니다. 저 공원이 치적이라면 그것은 의당 뼈 빠지게 지방세 낸 서울 시민 공 아니겠습니까? 듣자니 서울시청광장도 노 전 대통령 추모제가 문화제가 아니어서 허가해 줄 수 없다고 했다던데, 이 곳도 정부/지자체가 주회하는 문화행사 위주로 사용 허가를 내 줄 예정이랍니다.

이 광화문 거리도 작년 쇠고기 시위를 포함해서, 유서 깊은 주요 집회 장소죠. 서울시청광장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이 상황을 보니, 이 광화문광장도 공원이란 미명 하에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권력자가 막으려 할 때 쓰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광장을 두려워하는 권력자가 민주적 선거의 결과로 뽑혔다는 사실이 정말 개탄스러운 요즈음입니다.

(덧)

해가 서쪽에서 뜨려는지 매일경제신문이 '시청 앞 광장의 차가운 관제화 아쉬워'라는 개념글을 올렸기에 링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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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