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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많던, 신형 아이폰, 드디어 발표했다만... 역시 한국은 없다.

  • 새 아이폰 -> 아이폰 3GS라는 모델명의, Speed의 머리 글자로 추정하는 S 추가. 속도와 배터리 성능이 강화되었다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이 중평. 아이폰OS 3.0을 지금 발표했으면 '우와~' 했을지도 모를 일인데 아이폰OS 3.0은 이미 발표를 했으니...
  • 99달러 아이폰 출시 소문 -> 기존 3세대 아이폰을 땡처리하는 값이 99달러
  • 한국 출시 -> 한국 없음. 애플과 협상 중이라던 KT, 과연 출시할까? 아이폰 출시가 이통사가 누리던 독점적 지위를 많이 포기해야 해서 여태까지 다 해먹어온 습성에 젖은 한국 이통사는 도입이 참 어렵긴 하다.

두고 볼 일이다만, KT가 아이폰 도입한단 소문이 도데체 언제까지 돌까 이젠 궁금하기까지 하다(화끈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하던가 말이다).

KT의 한국 출시 관련해서... KT도 앱스토어 운영할 계획이라던데(이젠 앱스토어란 말이 완전히 보통 명사가 된 듯 하다), 그런 상태에서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라는 KT를 배제한 독자적 생태계 운영하는 꼴을 과연 KT가 볼 수 있을지 좀 의심스럽긴 하다. 또, 이통사와는 상관없는 무선 네트워크인 무선랜(IEEE 802.11 규격)을 지원하는 점은 더더욱 이통사 마음에 안 들 것이다(아이폰에 스카이프 깔아서 무선랜 통해 음성 통화하는 것은 이통사 수익을 저해하는 요소). 사용자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선택이여서 좋지만.

난 아이팟 나노 2세대 사용자지만, 쳐박아둔지 상당히 오래 되었다. 같이 일하는 직장 후배가 몇 달 전 아이팟 터치를 사고 매우 애지중지하던데, 아이팟 나노 쳐박아두는 내 경험에 미루어 '한 달 지나면 사랑땜이 끝나겠지~' 했었다. 그 후배? 지금도 아이팟 터치 오살나게 잘 쓰고 있다. 아이팟 나노는 사랑땜 끝나자 쳐박히는데 왜 아이팟 터치는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애지중지하며 잘 쓸 수 있었을까? 뻔하지 않은가? 바로 아이팟 터치는 PC처럼 S/W를 깔 수 있기 때문에, 음악 듣는 것으로 끝나는 아이팟 나노에 비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탁상 시계로도 쓰더라..)

대략 2년 전에 'iPhone에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이란 글을 썼지만(나름대로 혜안을 발휘한 사례라고나 할까 ㅋㅋ 아 뻘쭘...), 2년 전엔 예상이었다면 지금은 현실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왜 모든 휴대폰 제조사, 이통사가 아이폰을 이야기하겠나.

다만, 소비자는 원하고 대세도 그렇게 흘러가는데 지금 쥔 독점적 지위를 잃지 않으려 아득바득 애 쓰는 국내 이통사 때문에 구한 말 쇄국 정책이 21세기 대한민국 이통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그 일환으로 아이폰 도입이 늦어지는 듯 하여 입맛이 쓰다(마냥 거부하기도 힘들 터인데 말이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1853년 ~ 1877년, 갑오경장은 1894년.... 일본은 세계 열강으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이런 역사가 작금의 이통 시장 위에 오버랩되는 것은 정녕 나만의 오바일까? CDMA 최초 상용화했네, 삼성과 LG가 세계 시장 점유율 2, 3위네 마구 자랑질하지만, 겉만 화려하지 외국 애들 돈만 벌어주는 우를 이통 산업에서도 또 할까 쫌... 그렇다(그나마도 이런 건 휴대폰 제조사의 업적이지 이통사들은 외국 나갔다 돈만 버리고 죄다 철수만 했다).

아이폰 도입 지연은 그런 폐쇄성의 한 일면일 뿐이 아닐까 한다.

(덧)

  1. 이번 WWDC를 통해 복귀쇼를 하지 않을까 하던, 현재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도 복귀 소식이 없었다.
  2. 사람들이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는 것이, 애플도 한국 이통사 만만찮게 자기 혼자 다 해먹으려는 성향이 큰 기업이다. 예를 들어 자신들이 제공하는 SDK 이외의 것으로 만들어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인증 안해준다(인증해야 앱스토어에 등재 가능). 우리나라 이통사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을 것이다.

:
Posted by 하얀 말
2009. 6. 6. 11:42

그가 준 가장 큰 감동은... 篇隣2009. 6. 6. 11:42


양영순 작 - 플루타크 영웅전 44화 중에서



무릎팍도사에 나온 안철수에 감동 먹고, 많은 이가 그를 큰 사람, 영웅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그가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진심으로, 아무 대가 없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보급했다는 점.
(남을 생각할 줄 아는 royal loader라는 점도 있지만)

우리가 리누스 토발드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신은 그저 재미 삼아 했다지만 결과적으로 엄청난 값어치의 리눅스를
1991년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기꺼이, 대가 없이, 제공하고 있다는 점.

기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영웅이다.
:
Posted by 하얀 말
전에 게임 관련 글을 쓸 때에 몇 번 언급했지만, 요새는 게임 제작비가 매우 많기 들고, 게임 주 플랫폼이 PC가 아닌 게임기이고, 멀티 플레이를 중시하다 보니 싱글 플레이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화끈하게, MMORPG도 아닌 것이 컨텐츠 양은 거의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나게 거대한 대작 게임,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온을 시작했다(사실 시작한지 한참 되었다).

이 게임을 왜 오타쿠 게임이냐고 했냐면... 첫째, 엄청난 플레이 시간이다. 아무래 해도 게임 컨텐츠가 줄지를 않는다.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사회 생활에 지장 줄 수도 있다. 딱 오타구 아닌가. 이 방대한 부피는 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다. 전작인 엘더스크롤 III: 모로윈드도 해 봤었는데 부피가 엄청나서 메인 퀘스트 끝내도 할 것이 한참 남았었다. 하다 하다 지쳐 그냥 메인 퀘스트 깬 걸로 만족하고 접었던 기억이 난다. 모로윈드의 전작인 엘더스크롤 II: 대거폴은 못 해 봤지만(이거 DOS 게임이다) 듣자니 이것도 볼륨이 엄청난 듯 하다.



둘째, 이것은 한국과 일본 쪽 특성인 듯 한데... 이 오블리비온은 모드(MOD)가 아주 발달한 게임이다 보니 별별 MOD가 다 나오는데, 그 중 원작 오블리비온의 엄청나게 못 생긴 캐릭터들을 리니지2 캐릭터처럼 예쁘게 바꾸는 모드도 많고 특히 우리나라, 일본에서 그런 모드가 많이 나온다. 그 예쁜 캐릭터 중에서도 헐벗은 쭉빵 여성 캐릭터 모드가 특별히 많아 그런 모드 적용하고 만든 캐릭터를 갈무리해 놓은 게시물엔 '덕심을 자극한다'는 식의 덧글이 많이 뜬다. 그래서 이 오블리비온은 '덕후리비온', '오덕리비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나는 남성 캐릭터로 하기 때문에 저런 헐벗은 여성 캐릭터 만들어 놓고 항가항가 하고 있지는 않는다. ㅎㅎ

이 오블리비온은 너무 게임 부피도 크고, 종종 버그도 있고(그래서 까는 것을 강권하는 모드도 있다) 하다 보니 정보가 많이 필요하다.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주로 들리는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 엘더스크롤 네이버 카페 : 국내 최대 오블리비온 카페란다. 초보자 코너 덕을 많이 봤다. 단 게시물 형태라 원하는 정보 찾기가 어렵다.
  • UESP(Unofficial Elder Scroll Page): 영어의 압박만 없다면 이 곳 강추. 위키 형태라 정보 분류도 매우 체계적이다. 특히 웹으로 구현한 탐리엘 지도는 감동이다 (T.T).

그나저나 이 게임은 언제까지 할라나?
:
Posted by 하얀 말
2009. 6. 5. 13:45

불안 篇隣2009. 6. 5. 13:45

'이레'라는 출판사의 직원 분을 한 분 아는데, 그 분 덕에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반값에 샀다. 오늘 그 책을 받았는데 표지띠의 글귀가 마음을 강타했다.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
Posted by 하얀 말
2009. 6. 5. 10:06

2개월 만에 수영 재개! 篇隣2009. 6. 5. 10:06

2개월 전에 같이 하던 사람들은 쭉쭉 나가는데, 난.....
익사하는 줄 알았다... (-.-)


:
Posted by 하얀 말
2009. 5. 28. 19:41

광장 篇隣2009. 5. 28. 19:41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가 국민장임에도 저 장소 못 쓰게 하겠다고 해서 말 많은 서울시청광장입니다. 1년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저 잔디밭 위에서 HID라는 듣보잡 단체가 소위 위령제란 생쑈 하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와 서울시(둘 다 딴나라 패거리군요)는 노 전 대통령 서거가 듣보잡 단체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위령제만도 못하다는 것일까요(그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긴 하겠네요... 으흠).

그래도 당일날인 내일까지 막아서기엔 자신들도 겸언쩍었던지 결국 내일 오전부터는 개방된다고 하긴 합니다.


7월 개장한다는 광화문 공원입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겠죠. 저란 사람은 2MB 가카 및 지지자들께서 청계천을 가카의 치적으로 꼽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재 털어 기념비적 건물 지은 로마 황제 생각이 나는 사람인지라, 만약 오세훈 현 시장이 저런 것을 치적으로 꼽는다면 썩소 밖에 못 날릴 것 같습니다. 저 공원이 치적이라면 그것은 의당 뼈 빠지게 지방세 낸 서울 시민 공 아니겠습니까? 듣자니 서울시청광장도 노 전 대통령 추모제가 문화제가 아니어서 허가해 줄 수 없다고 했다던데, 이 곳도 정부/지자체가 주회하는 문화행사 위주로 사용 허가를 내 줄 예정이랍니다.

이 광화문 거리도 작년 쇠고기 시위를 포함해서, 유서 깊은 주요 집회 장소죠. 서울시청광장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이 상황을 보니, 이 광화문광장도 공원이란 미명 하에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권력자가 막으려 할 때 쓰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광장을 두려워하는 권력자가 민주적 선거의 결과로 뽑혔다는 사실이 정말 개탄스러운 요즈음입니다.

(덧)

해가 서쪽에서 뜨려는지 매일경제신문이 '시청 앞 광장의 차가운 관제화 아쉬워'라는 개념글을 올렸기에 링크 겁니다.



:
Posted by 하얀 말
2009. 5. 19. 15:05

URI / URN / URL Computing에 관한 독백2009. 5. 19. 15:05

URI(Universal Resource Indentifier)

<scheme>:<scheme-specific>으로 구별되는 식별자 문자열. scheme과 그 특정 schme에 해당하는 부분(scheme-specific)을 :(colon)으로 구분한다. <scheme-specific>은 scheme에 따라 다르며 특별히 정해진 문법도 없다.

 

현재 쓰이는 scheme은 다음 것이 있다.

 

  • data: 링크에 직접 포함된 Base64 인코딩 data. RFC 2397 참조
  • file: 로컬 디스크 상의 file
  • ftp: FTP
  • http: HTTP
  • gopher: gopher
  • mailto: e-mail
  • news: usenet news group
  • telnet: telnet
  • urn: URN(Universal Resource Name)

 

URN(Universal Resource Name)

urn:<namespace>:<name> 형태로 이루어지는 URI를 URN이라 한다. 즉 URI 중 urn이란 scheme을 가지는 것이 URN이며 scheme-specifie 부분은 <namespace>:<name> 형태로 이루어지는 URI이다. URN의 예로, 책에 부여하는 ISBN 코드를 표현하는 'urn:isbn:1565924851'를 들 수 있다.

 

여기에서 1565924851이란 이름은 그 의미가 isbn이란 namespace에 의해 ISBN 코드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namespace는 이름의 성격을 나타낸다. urn:isbn:1565924851에서 1565924851은 그 namespace가 isbn이 아닌 다른 것이 되면 그 이름이 뜻하는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또한 이름 부분이 갖추어야 할 형식은 namespace에 따라 달라진다. 예시한 isbn namespace에서는 이름 부분은 1565924851과 같이 숫자로만 된 형태, 숫자 중간 중간에 -(hypen)이 들어간 형태, 이 두 형태 뒤에 '-X'라는 것이 더 붙은 형태만이 가능하다.

 

URI를 표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URN이고 나머지 하나는 URL이다. URL은 인터넷 상의 어떤 resource의 위치를 기술하는 목적으로 쓰임에 반해, URN은 어떤 resource에 대한 유일무이한 이름을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URL(Universal Resource Locator)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URL은 인터넷 상의 어떤 resource의 위치를 기술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URI이며, 그 형식은 <protocol>://<Domain Name>[:<port No.>]/[<path>/][<file>][?<query>][#<segment>] 로 이루어진 형태이다. 즉 URI에서 scheme 부분으로 <protocol>이 오며, <scheme-specific> 부분에 //<Domain Name>[:<port No.>]/[<path>/][<file>][?<query>][#<segment>]이 오는 URI이다.

 

URL은 웹 브라우저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Posted by 하얀 말

렐릭이 만들고 THQ가 발매하는 워해머 40K: 던 오브 워는 심즈를 빼면 가장 많은 확장팩이 나온 게임이었을 것입니다.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오크, 엘다가 출전한 오리지널, 거기에 인류 제국의 (고기) 방패 임페리얼 가드를 추가한 윈터 어설트(Winter Assault), 워해머 40K 세계의 언데드, 캐사기 종족 네크론과 대의(Greater Good)의 기치 아래 여러 종족을 포섭한 타우를 추가한 다크 크루세이드(Dark Crusade), 천사, 교회 분위기를 풍기는 시스터 오브 배틀과 변태 다크 엘다를 추가한 소울스톰(Soulstorm)... 소울스톰까지 이르자 물경 9 종족이라는 RTS 역사상 가장 많은 종족의 등장하고 말았죠(그럼에도 원작의 종족을 모두 등장시킨 것은 아니라는... 털썩...)

이 마지막 확장팩 소울스톰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THQ와 렐릭은 워해머 40K의 확장팩이 아닌 속편을 개발 중임을 공개합니다! 즉 소울스톰은 그 속편이 나올 때까지 시간 벌기를 하기 위해 만든 확장팩이었던 거죠. 그리고 그 속편이 바로 이 글에서 언급하는 던 오브 워 2(이하 DoW2)입니다.

일단 이번 2편에서는 드디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의 원조라는 개떼 에일리언 종족 타이라니드가 출현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이라니드 출현을 엄청 기다렸거든요. 그러나 그 대가인가요, 카오스가 빠졌습니다..... (T.T)

1편에 비하면 시스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1편은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생산 유닛과 기지 건물 있고 배럭 짓고, 팩토리 짓고, 유닛 짓고 하는 식의, 전형적인 RTS 형식이었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자원을 캐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그런데 2편은 유닛 생산 이런 것 없고 오로지 분대 전투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렐릭의 다른 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2 해 보신 분들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2 워햄 모드'라고 하던데, 정말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2와 비슷한 모양입니다(게임제작사도 기존에 개발한 걸 최대한 재사용해야겠죠... 요새 게임 제작비도 장난 아닌데 말입니다). 여하튼 '생산' 개념이 없고 오로지 분대 전투에만 집중한 형태는, 어찌 보면 실제 워해머 40K 테이블탑 플레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의 스토리성은 좀 보강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그것을 따라가긴 아직도 멀어보입니다. 홈월드 때는 스토리 짱인 제작사였는데.... 일부러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오로지 전투라 이건가....?

결론! 좀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
Posted by 하얀 말
2009. 5. 1. 09:02

바이오쇼크 PC 게임2009. 5. 1. 09:02


2007년 최고의 명작인 바이오쇼크입니다. 한 지는 오래 되었는데 포스팅을 엄청 늦게 하고 있네요. 명불허전입니다. 정말 잘 만들었더군요.

분위기가 아주 독특하고, 나름대로의 시대 상황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1960년이 배경인데, 1960년이면 미국은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공산주의의 위협 및 소련의 핵무기에 대한 공포가 가중되고, 메카시즘 광풍이 한 번 훑고 지나간 해(메카시즘 광풍은 1950년대 초반에 불었죠)입니다.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랩쳐라는 도시는, 잭 라이언이라는 사업가가 '자본주의도 없고, 공산주의도 없고, 종교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대서양 심해에 세운 도시입니다(요새 우리나라 꼬라지를 보면 잭 라이언의 이런 생각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 도시는 실패해서 이미 난장판이 되었고, 주인공은 그 난장판 도시에 우연히(게임을 진행하면 알게 되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의도해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특히 찬송가를 부르는 스플라이서(이 게임에 나오는 일종의 몬스터)라던지 밀수품으로 성경이 나온다던지 하는데, 어쩌면 인간의 원초적인 면일 수 있는 초월자를 추구하는 종교적인 면을 차단하려는 랩쳐의 시도는 실패했다는 것을 암시하죠. 그러나 그런 무거운 배경은 그저 배경일 뿐, 주인공은 어떻게든 아담이란 약물에 미친 스플라이서들 우글대는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느라 바빠 그런 무거운 시대 배경은 눈에 들어올 여지가 없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위 그림에서 나오는 잠수복 입고 나오는 강력한 '빅 대디'와의 전투('리틀 시스터'라 부르는, 커다란 주사기를 든 여자 아이를 지킵니다. '리틀 시스터'는 죽은 스플라이서들로부터 아담을 채취해 모으기 때문에, 아담에 환장한 스플라이서들은 리틀 시스터를 호시탐탐 노리죠), '빅 대디' 처치 후 리틀 시스터 해방(또는 리틀 시스터를 죽이고 아담 탈취), 자판기 등을 해킹해서 물품 획득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해킹은 '파이프 드림'이란 게임이더군요. 이거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단 짧은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은 요새 게임 추세인 듯 합니다. PC, XBOX360, PS3(바이오쇼크의 경우 PS3용은 PC/XBOX360보다 1년 늦은 2008년에 출시)용으로 한꺼번에 출시하는 멀티 플랫폼 출시가 일반화되었는데, 게임기가 PC보다 불법 복제로부터 좀 더 안전하다보니 수익성 측면에서는 게임기가 더 중요해지고, 또 게임기용 게임은 주로 거실에서 하다 보니 PC처럼 장시간 하는 것이 좀 그렇죠. 거기다 고해상도/고화질의 그래픽 압박으로 게임 제작비도 많이 올라간 상태고요(곁길로 새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HD 방송이 본격화되면 방송 제작비도 많이 올라갈 겁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플레이 타임이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컨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이 덜 한 멀티플레이 위주로 제작하던지요. 그런데 이 게임은 멀티 플레이가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짧은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아쉽죠.

그래도 이 게임이 명작이라 플레이 타임이 짧다고 아쉬울 지도... 재미없었으면 아쉽지도 않았겠죠. 바이오쇼크 2가 나온다던데 언제 나올 지 궁금합니다.

:
Posted by 하얀 말
2009. 4. 29. 10:36

버키볼 篇隣2009. 4. 29. 10:36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라는 곳에서 어느 때부턴가 메일로 'KISTI의 과학 향기'라는 메일을 매일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 신청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오더군요... 분명 스팸이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 그냥 암 소리 안하고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이 '탄소의 변신은 무죄 - 지오데식 돔'이란 글이더군요. 그래서 예전 블로그에 썼던 '버키볼'이란 글 생각이 났습니다.

졸문(卒文)이지만, 예전 블로그 데이터 이관 작업 차원에서 옮겨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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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동소체 중 하나로, 기호로는 C60(원래 60은 아래 첨자로 써야 맞는 표기법인데, 여기서는 아래 첨자가 되지 않으므로 그냥 이렇게 씁니다)으로 쓰며, C60이라는 기호에도 나와 있듯이 탄소 원자 60개가 마치 축구공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어 흔히들 버키볼이라 합니다. 또는 풀러렌(Fullerene), 또는 버크민스터 풀러렌 분자(Buckminster Fullerene Molecule)이라고도 부르죠. 이 이름은 미국의 엔지니어인자 건축가인 버크민스터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라는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인데 이 사람은 지오데식 돔(Geodesic Dome)이라는 건축구조를 제안한 사람이고 실제로 1967년 몬트리올 만국 박람회 미국관이 이 지오데식 돔 형태로 지어졌다네요.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미국관)

다시 버키볼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름이야 어쨌건 이 물질은 1985년(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로군요)에 미국의 컬(Robert F. Curl)과 스몰리(Richard E. Smally), 영국의 크로토(Harold W. Kroto)라는 화학자들이 헬륨 기체 통에서 흑연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이 물질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이 공로로 199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죠.

이 물질은 많은 과학자들을 매료시켰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이 버키볼에 구멍을 내어서 그곳에 금속 원자 등을 집어 넣으면 다양한 응용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입니다. 실제로, 현재 부분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 그림 같이 이 안에 무언가를 집어넣고 싶어한데요)

'이 물질에 구멍을 내고 무언가를 이 구조 사이에 집어넣는다'는 것 때문에 바로 나노 기술이 필요하고, 따라서 이 버키볼은 탄소 튜브와 함께 나노 기술의 상징적인 물질이 되었습니다. 엮인 글에서 이야기하는 버키볼도 바로 이 풀러렌을 말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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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