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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하얀말님의 2009년 8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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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이 글은 하얀말님의 2009년 8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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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이 글은 하얀말님의 2009년 8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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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이 글은 하얀말님의 2009년 8월 1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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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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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주나 되는 휴가를, 집구석에 쳐박혀 오락이나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가평의 펜션을 급히 예약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서울 건너에 있는 파주 헤이리마을에 다녀왔다.

사실 파주에 그림 같은 풍경이 숨어있다는 것은 재미있게도 네이버캐스트의 '아름다운 한국' 코너에 나온 '문화를 파는 산업 단지 - 파주 책마을'이란 글을 통해서였다. 이 글을 보고 한 번 출판단지를 가 보겠노라 마음을 먹었었고 그래서 '이레'라고 하는, 파주 출판 단지에 있는 출판사 직원인 지인에게 위 글을 보여주며 '정말 볼 게 많냐'고 메신저로 문의를 했었던 적도 있었다(그 지인에게 파주 출판 단지는 늘상 생활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별로 볼 거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방콕으로 지내는 휴가가 아쉬운 차 문득 이 글이 생각났고 파주에 대한 여행 정보를 인터넷에 찾아보자 제일 많이 걸려든 것이 헤이리였다. 헤이리 글을 계속 접하다 보니, 급기야 위 네이버 캐스트 글을 헤이리 관련 글로 착각하게 되었고, 헤이리 가 볼 곳을 나름 다 찍어놓고 해당 글을 확인차 다시 보니 헤이리가 아니라 파주 출판 단지 글이더라. 그러나 파주 출판 단지보다는 인터넷에서 헤이리 정보를 가장 많이 찾을 수 있고, 지인의 '별 것 없다'는 대답도 들은 바 있어, 헤이리를 가기로 했다.

가평의 맑은 공기를 허파에 장전한 후 오는 것이기 때문에, 헤이리 도착하면 오후일 터, 헤이리를 모두 싸뒤집어 보고 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커피공장103에서 커피 좀 마시고, 한길사 북하우스 좀 들리고(책 값 싸면 책도 좀 사 오고), 헤이리 전기차 좀 타고, 한글틔움이라는 곳을 들리기로 했으나, 역시, 다 못하고 커피공장103이랑 북하우스만 다녀왔다(커피공장103도 못 갈 뻔 했다).

헤이리는 예술가 마을답게 건축가들이 자신의 디자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설계하고, 3층 이상 건물 못 짓고,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의, 친환경으로 짓는다는 마을 조성 원칙이 있다 한다. 그래서 그런가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하지 않고 벽돌로 포장을 했고(검은색 아스팔트가 낮의 열기를 흡수했다 밤에 뿜어내는 현상은 훨씬 덜하지 않을까 싶다), 집 주위에 녹지가 참 많았다. 그리고 그 녹지를 인공적인 잔디밭을 만들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었는데 맨 처음엔 '집은 멋지게 지었으면서 주위 조경은 방치한담?'이라 생각했으나 이내 '최대한 인위적으로 손대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겸사겸사 유지비도 훨씬 싸게 먹힐 거고. 헤이리는 테마 파크가 아니라 사람 사는 동네 아닌가? 다만 일회용 제품은 최대한 쓰지 않는다는 원칙도 있었느나, 나무젓가락이나 투명 플라스틱 커피잔(얼음 음료에 많이 쓰이는)은 꽤 쓰고들 있었다. 정말로, 편리한 것은 마약이다.

맨 처음 들른 곳은 '카페 반디'라는 북카페. 책은 정말 많았다. 다만 주인이 문과 전공자였는지 인문/사회 계열 책이 거의 다여서 공돌이인 나한테는 그리 맞지 않았다. 공간이 좁고, 의자도  푹신한 편이 아니어서 녹차 팥빙수 하나 먹고 1시간 정도 머물다 나왔다.

두번째로 간 한길사 북하우스는 정말 좋았다. 한길사는 정말 다양한 양서를 펴내는 출판사다 보니, 뽐뿌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한길사 책들은 20% 깎아준다). 아마 지금도 책꽂이에 꽂혀 펴보지도 않은 수많은 책들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뭐라도 사 들고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화장실은 방문객 수에 비해 상당히 모자랐다.

하마터면 못 갈 뻔 한 커피공장103. 이곳은 어떤 블로그 글을 보자 급 땡겨 가고 싶어했는데, 은 아쉽게도 그 집 커피의 제대로 된 맛을 못 느껴 아쉬웠다. 커피를 제대로 느껴 보려면 역시 뜨거운 커피를 시켰어야 했는데 더워서 찬 커피를 시키는 통에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가, 다른 블로그 주인들이 극찬할 정도로 맛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따. 에스프레소 만들 때 쓰는 고압으로 확 내리는 방식이 아닌 핸드드립식이라는데(주인 분의 권유가 있었다. 가격도 더 싸기도 했고 ^^), 스타벅스나 커피빈처럼 커피가 꽤 독했다. '남자는 무설탕!'......은 아니고 커피 맛 제대로 느끼려면 시럽 치면 안된다는 주의라(고기도 양념구이는 취급 안 함) 설탕이나 시럽은 안 쳤기 때문에 감미료 치면 부드러워 질 수는 있겠다.

이후 저녁으로 분식 먹고(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후회) 귀가했다.

헤이리를 보며 느낀 것은 아쉬움이었다. 헤이리로 맨 처음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그림 같은 마을을 꿈꾸며 출발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도 성공했다. 다만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다 보니 점점 이 곳이 관광지화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친환경적인 마을을 꿈꿨지만, 나를 위시한 일종의 관광객들이 타고 온, 빈 터를 빽빽히 메운 수많은 자동차들을 보며, 북적대는 인파들이 만들어내는 시끄러운 소음을 보며, 조각 근처에 자리 펴고 낮잠 자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이러한 모습이 그들이 꿈꾸던 친환경 문화예술마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접하게 되면, 그 많은 사람 가운덴 별 괴상한 인간들이 나오는 법(인터넷도 그렇지 아니한가). 그들이 꿈꿨던 아름다움이 대중을 매혹시켰으나 그 아름다움에 매혹된 대중이 그 아름다움을 파괴해 나가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제대로 위치 정보 파악해서 한 번 더 가 봐야겠다.

(덧)

헤이리나 문발리 출판단지를 보면 꼭 생각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은하도시. 일본의 스쿠바시처럼 과학기술인 위주의 도시를 만들자는 의제를 가지고 목에 힘 좀 준다는 이들이 2006, 7년에 언론 플레이를 했었다. 내심 기대했었는데 선거 끝난 지금은 말도 없다. 그 때 은하도시 외치던 사람들, 아무래도 정치권에 줄 데려 한 소리 아닌가 싶다(특히 민동필씨라는 은하도시포럼의 장은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기초기술연구회라는 정부 기관의 이사장이라 더욱 그렇게 여겨진다).

그래서, 헤이리나 문발리를 이루어낸 문화예술인, 출판인들이 대단하고 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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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이 글은 하얀말님의 2009년 8월 16일에서 2009년 8월 1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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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9. 8. 16. 23:54

칸 영화제 개막작다운 역량 - 업 영화2009. 8. 16. 23:54


Pixar는 정말 괴물이다.

칸 영화제 주최측은 다 이유가 있어서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갈 때 손수건 챙기시라. 이 놈의 영화가 사람을 울렸다 웃겼다 아주 장난이 아니다.

꼭 보시라.

뭔 말이 필요한가. 리뷰 끝!

(덧 1)

픽사 영화는 본 영화 하기 전 10분 정도 짤막한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는데, 이것 또한 아주~ 재미있다.
이번 것도 정말 상상력이 기발하다.

(덧 2)

픽사는 1986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직후 사들인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사업부가 시작이다.
픽사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스티브 잡스, 속된 말로 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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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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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나 어렸을 적, 영플레이모빌 만들던 영실업에서 지아이유격대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액션 피겨 및 각종 탱크, 짚차 등을 만들어 판 적이 있었다. 척 봐도 미군 같아 보이는 지아이유격대와 코브라라는 악당 집단의 대결 구도가 있었고 거기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액션 피겨 및 그 캐릭터가 쓰는 무기. '아기공룡 둘리' 연재하던 보물섬에서도 이 지아이유격대 만화가 나왔었는데, 그 어렸을 때에도 그 놈의 양키 센스는 참 안 맞아했던 기억이 난다. 뭐랄까, 만화가 상당히 밍숭밍숭했달까? 알고봤더니 지아이유격대는 G.I.Joe라는, Hasbro라는 미국 회사가 고랫적부터 발매해 온 장난감 시리즈더라. 역시 사람은 과거를 아름답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지, 그래도 지아이유격대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나온다니 보고 싶기는 했다.

그렇지만 말이다, G.I. Joe, G.I. Jane은 미군을 뜻하는 말이다. 남자는 Jeo, 여자는 Jane. G.I. Joe 영화에 대해 드는 생각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의 수퍼웨폰 같은 미국의 무기 자랑질 프로그램 등을 볼 때에도 드는 생각이지만, 미국 애들은 정말 군대를 친숙하게 여기는 일련의 활동을 꾸준히, 그리고 광범위하게 한다는 점. 일본이 세계 최고의 로봇 강국이 된 데에는 데스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이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멋지고 강인하고 정의로운 미군이란 이미지를 계속 심어주려는 숨은 의도가 있어 보이는 이런 일련의 미디어 프로그램들을 마냥 웃어넘길 수많은 없지 않을 듯 싶다(미국은 모병제니까 이런 걸 해 놔야 미군 입대자가 부족한 현상을 피할 수 있지 않겠는냐 말이다). 거기다 이런 프로그램을 해외로 수출도 하니, 외국 애들도 미군을 친숙하게 여기도록 하는데 도움도 될 것이고. 이 영화에서 G.I.Joe는 어떤 나라에 속하는 군대는 아닌 것처럼 나오지만, 그것은 척일 뿐, 미군임을 여기저기서 감지할 수 있다.

오락 영화로서는 아주 재미있었다. 이 영화 감독, 스티븐 소머즈는 미이라 시리즈 및 반 헬싱 감독인데, 확실히 오락 영화 만들 줄 안다. 특히 큰 거 나오는 거 빼곤 할 줄 아는 것 하나 없는 롤랜드 에머리히나, 요란하기는 한데 너무 줄거리 허전한, 그래서 메간 폭스 빼곤 남는 것이 없는 트랜스포머 만드는 요즈음의 마이클 베이('나쁜 녀석들'은 정말 훌륭했는데... 더 락은 '그럭저럭 볼만 해' 수준이더니만 트랜스포머는 대략 orz...)보다는 확실히 낫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업/오락 영화 만드는 감독을 '예술성이 없다'라 하면서 하대하서도, 독립영화나 예술 영화는 영화관에서 돈 내고 보기 주저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데, 대중이 원하는 오락 영화 잘 만들고, 그래서 돈 잘 버는 것도 재주다. 미이라, 반 헬싱으로 홈런은 아니지만 꾸준히 안타는 치지 않냐 말이다.

특히 우리 이병헌 형아가 분한 스톰쉐도우(Storm Shadow)가 아주 존재감 크게 나온다는 점이 매우 흡족했다. 이건 뭐, 채닝 테이넘, 시에나 밀러가 분한 주인공 격인 듀크(Duke)배론니스(Baronness)를 완전히 압도하던걸? 그 두 배우보다 연기력이 더 좋다 보니 생긴 현상이겠지. 원작의 스톰쉐도우를 좀 알아보니 코브라와 G.I.Joe를 오가는 이중첩자던데 이 캐릭터, 잘만 살리면 아주 심도 있는 연기가 가능한 캐릭터일 것 같다. 그리고 병헌 형아는 그런 심도 깊은 연기 필요하면 잘 해 낼 거 같고.

아쉬운 점은 첫째, 시에나 밀러. 이 영화의 섹시 아이콘이라는 중책을 걸머지셨건만, 쬐까 좀 약하다... (-.-) 가슴골 보이는 푹 패이고 붙는 옷 입는다고 섹시 아이콘 역을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둘째, 코브라 커맨더(Cobra Commander)디스트로(Destro)가 왜 막판에 나오냐. 커맨더 생긴 건 왜 그 모냥이고... -.-

그래도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흥미진진한 영화임엔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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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