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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ryudaewan님의 2008년 1월 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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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8. 1. 8. 04:33

하얀말의 미투데이 - 2008년 1월 7일 篇隣2008. 1. 8. 04:33

이 글은 ryudaewan님의 2008년 1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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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이번 달 마소를 보니 Microsoft가 열심히 전도하고 있는 Silverlight 기사가 또 나왔더군요. SBS가 Silverlight를 적용했다 합니다(Oracle이 포철에 ERP 팔고 열심히 성공 사례로 나팔 불던 생각이 났습니다. 이젠 SBS인가...). '차세대 웹은 브라우저를 초월하여...'라는 김국현씨 글도 본 적 있어서, 한 번 실 사례라는 것을 보기로 했습니다.(그런데 이 글은 비판적 견지에서 읽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분, 현직 Microsoft 부장이거든요.... 쉽게 말해 중립적인 인물은 못된다는 것. 이 글에 대한 반론은 한국모질라커뮤니티의 중요 인물이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인 채니님의 '반론: 차세대 웹은 브라우저를 초월하여...'을 읽어보세요. 판단은 여러분 자유!).

보는 관점은 Web 접근성! Microsoft의 그간 행적을 볼 때 또 Windows에서 IE에서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결론은..... 검증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다음을 보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SBS Web site의 첫 화면을 Windows용 FireFox 2.0.0.11에서 본 모습입니다. Silverlight는 둘째 치고 첫 화면부터 IE 아니면 이 지경이니...

참고로 IE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자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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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런데 Active X를 설치하려 드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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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light니 Flex니 RIA니 뭐니 이전에 Web 표준이 우선인 것을 절감한 사례였습니다.

(2008.1.10. 내용 추가)
Microsoft 미국 site에 Firefox로 들어가니 Firefox용 Silverlight runtime을 받게 하네요. 일단 Windows용 FireFox에서 Silverlight를 쓴 site는 접근이 가능하겠습니다. Linux 상의 Browser는? 더 지켜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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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7. 12. 28. 09:46

'돈 있는 문화'에만 쏠리는 '문화' 송년회 篇隣2007. 12. 28. 09:46

'돈 있는 문화'에만 쏠리는 '문화' 송년회 라는 글을 읽고 드는 생각 세 꼭지.

1. 회사에서 돈 내주니까 비싼 것 보자는 심리 작동. 소극장 공연이야 개인이 비교적 부담 없이 갈 수 있으니까.

2. 입장료가 그리 안 비싼 '반 고흐전' 같은 것에 몰리는 것은, 문화 예술이라고는 전공자 빼고는 고등학교 이후로는 구경도 못해보고 관심도 없는 차(그나마도 국/영/수에 밀려 찬 밥 신세였지만) 아는 게 교과서에 나오는 예술가 정도라서.즉, 문화 예술에 무지하기 때문에.

3. 지적 허영, 더 쉽게 말하면 있어보이고픈 욕구의 발로이다 보니 비싼 것 봐야 뽀다구가 사니까. 대한민국에 만연한 졸부 근성의 한 발로인 과시형 소비(알고 지냈던 재일교포 왈, "서울 물가가 동경의 그것과 비슷"한 것은 이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리라.. T.T)가 여기서도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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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7. 12. 22. 17:16

정치는 힘이 세다 篇隣2007. 12. 22. 17:16


'많은 나라에서 투표용지 한장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피를 흘렸는데 막상 그 댓가가 이정도인가..'

라는 글을 우연히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 같은 곳에서 "대한민국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사람들 중 분명 '난 정치를 혐오하니 이번에 기권할 것이다'는 나름대로의 신조 아래, 또는 귀찮아서 투표 안한 분들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 의견을 다음 아고라에 달았단 뜻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본다는 뜻일 터인데, 그렇다면 다른 후보라도 찍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한 분들 생각에 지금 결과가 최악이라 생각하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일 터이고 그렇다면 적어도 차선 -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 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악한 정치꾼이 원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그래서 3S(Sports - Screen - Sex)라는 일종의 우민화 정책도 펴는 것이고요. (프로축구, 프로야구가 전두환 정권 때 생긴 것, 아시나요?)

[사족 1]
오늘 대운하 놓고 아버지와 설전 벌이다 "투표 끝났으니 정치 관심 끄라"는 말 듣고, "난 IMF 직격으로 맞은 사람으로서(IMF 터진 것이 군 제대하고 대학교 3학년 복학을 코 앞에 둔 시절이었다) 또 그 짝 날지도 몰라 정치에 무관심하지 못하겠다"고 대꾸했더니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실제로 정치는 당신의 삶에 생각보다 강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사족 2]
정치 이야기 나왔으니 한 마디 하자면 대운하는 정말 반대지만, 정부 조직 구조 조정은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 조직은 생산 활동을 하는 집단이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가벼워야 합니다.

[사족 3]
한 마디 더 할께요. 이명박 당선자가 손 대야 할 것이 국민연금입니다. 궁민(窮民)연금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2040년이면 고갈되네 안되네 하고 있는 것 봐서 개혁은 피할 수는 없고 참여정부에서도 김근태, 유시민 장관이 손을 데려 했지만 결국 쌍소리 좀 하자면 지랄을 하며 반대해서 손을 못댔으니 이제 공은 이명박 정부로 넘어갔습니다.

말장난이나 화려한 미사여구 싹 빼고 국민연금 개혁의 본질은 명쾌하게 말하면 '덜 주고 더 걷는다'는, 즉 국민에게 고통을 좀 더 분담하라는 이야기인데, 그러려면 먼저 공무원연금을 손 대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연금이 이미 아작난지 오래라 세금으로 때운다는 것은 일반 국민이 공무원의 노후까지 책임진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대단한 도덕적 해이입니다. 공무원연금은 그럴진데 국민연금만 손댄다?

이명박 정부 관계자 여러분, 이러한 문제도 있다는 것을 잘 아시죠? 공무원 조직도 줄이겠다 하니 이것도 기대해 봅니다.
:
Posted by 하얀 말
  • Project에서 JSPWiki를 쓰고 있다. 템플릿으로 Brushed Template라는 놈을 썼다가, Firefox, IE7 지원이 시원찮아서 Default Template로 원복했다. T.T (wikiwiki jspwiki brushedtemplate) 2007-12-19 14:43:36

이 글은 ryudaewan님의 2007년 12월 1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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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AppleAT&T가 6월 말 미국에서 출시한 iPhone은 개발자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벌써 iPhoneDevCamp라는 행사도 열렸다. 아직 AnycallDevCamp나 CyonDevCamp, NokiaDevCamp라는 것은 없는데 말이지.

아래는 해당 행사 사진 중 하나인데, Web Application 개발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바로 CSS(Cascading Style Sheet) code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존의 Embeded System용 S/W 개발과 달리 iPhone용 application은 거창하게 cross compiler 라든지, tool chain 같은 알아먹기도 힘든, 복잡한 embedded 개발 환경에 대한 이해를 요하는 것이 아니라, HTML, CSS, Javascript 같은 Web 개발만 가능해도 된다는 뜻이다. 아마 iPhone용 application은 MacOS X의 Dashboard Widget일 것이다(iPhone의 OS로 MacOS X을 채택했다는 것은 올해 1월 McWorld Expo에서 Steve Jobs가 iPhone을 발표하면서 벌써 말한 내용이다). Apple은 기존 hand held 장비에서 돌아가는 application 개발에 비하면 그야말로 "겁나 쉬운" 개발 방법을 제시하여 자신의 세를 급속하게 불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iPhoneDevCamp 같은 행사의 개최가 가능한 또 하나의 이유는 AT&T나 Apple이, '냐, 인증 받고, 돈 내고 관련 기술 함부로 내돌리지 마라?"라는 제약을 안 걸어서기도 하다. 한국의 휴대전화용 S/W를 개발하려면, 당장에 개발 도구 확보 자체가 어렵고, 같은 S/W도 각 이통사별로 따로 개발하는 것도 그렇지만, 피터지게 개발하면 여러가지 명목으로 이통사에 돈을 주어야 하고, 여러가지 저작권법 등으로 개발 기술에 대해서도 이통사가 저작권법 등을 들어 자사에 종속시키려 든다. 그래서 정통부 주도로 WIPI라는 것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중소 개발업체들은 각 이통사별로 program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고, 국경선만 넘으면 아무 짝에 소용이 없다(즉 WIPI는 무엇하러 있는지 모르겠다. 괜시리 의무 탑재 어쩌고 해서 휴대전화 제작 단가나 올리게 하고 말이야). 즉, 기술적, 법적으로 iPhone용 S/W 개발자들을 옭아매는 짓을 하지 않아서 이런 행사도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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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여 대한민국 이통 산업의 폐쇄성은 상당히 우려된다. 우리나라를 먹여살린다고 (언론들이) 일컽는 품목 중 하나가 휴대전화 시장인데 말이다. computer의 역사를 되돌이켜 보자. 그야말로 IBM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Mainframe과, IBM이 스스로 창시했으면서도 한낱 Mainframe의 terminal로만 자리매김하려 했던 IBM-PC 호환 기종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를 비교해 보자. Mainframe과 PC를 가른 큰 요인은 바로 폐쇄성/개방성이었다. 이런 일이 휴대전화 판에서도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통사는 자신의 독점적 생태계를 고수하려다, 그 생태계의 크기가 확 짜부라들 수도 있다. 그리고 하얀 말의 생각으로는, 그리고 iPhoneDevCamp라는 행사를 알게 된 후로는 더더욱, 휴대전화 바닥에서도 개방성이라는 물꼬를 든, 기존 업계 입장에서는 일종의 사고를 Apple의 iPhone이 친 것 같다.

Platform 사업은 크게 놀아야 한다. 크게 놀아야 한다는 것은 Platform 사업자들의 덩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고 방식도 통이 커야 한다. Platform 사업에서는 그 Platform을 채택한 재화를 소비하는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Platform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을 수행하는 개발자들의 숫자와 질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인심을 얻어야 하고(동네 장사만 인심이 후해야 하는 게 아니다), 그들에게 흥미로운 것을 계속 던져주어야 하고, 그들이 쉽게 그 platform
을 접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법적, 기술적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아니면 미국에 의해 그들의 표준이 우리나라 표준이 되는 것처럼(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 시도나 미국식 Digital TV 표준 고수 등) 영향력을 동원해서 강제로 채택하게 하던지. 단순히 royalty 먹을라고 쪼잔하게 굴면, 하나도 채택 안한다. 정리하면 platform 사업은 크게 놓고 크게 먹는 사업이라는 뜻이다.

휴대전화는 단순 appliance에서 자꾸 computer를 닮아가고 있다. 예전부터 smart phone이라 나오긴 했었지만 이번 iPhone은 기존의 smart phone이라고 하는 것들을 만드는 회사들에게 그간 그들이 얼마나 닭질을 한 것인지를 여실히 깨닫게 함과 아울러(기존 PDA 업체/ 휴대 전화 업체들이 smart phone이라는 것으로 그렇게 열고자 한 고객의 지갑을, iPhone은 손쉽게 열고 있지 않은가), 일반 대중에게는 smart phone이란 이런 것이라는 학습을 단단히 시킨 셈이다. 이미 휴대전화에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시키고 있으며, 점차 표준화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것이고, 따라서 platform이라는 것이 대두될 것이고, 그 platform에서 돌아가는 S/W나 contents들이 얼마나 많은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즉 앞으로의 휴대전화 산업은 platform 사업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개발자들을 자신의 platform으로 포섭시켜야 휴대전화 업계의 1등 기업이 될 것이다. iPhone을 단순히 전화기로 보고, "더 좋은 전화기를 만들면 되지, 뭐"라는 식으로 접근하다가는, 먼 훗날,  이통사는 작은 경제 규모를 가진 대한민국의 내수 기업이라 Global Top 10은 택도 없지만, 휴대전화 Global Top 1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먼저 이야기한 바와 같이, 국내 휴대전화의 질서는, 잘나가는 Global 기업 삼성전자가 국경 넘어가면 잘 알지도 못하는 SK Telecom이 제시하는 사양 대로 휴대 전화 만들 정도로 , 이통사들이 아주 폐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우리가 피 같은 돈 들여 깔아놓은 망에 검증되지 않은 것은 유통 못 시킨다(정확히는 우리 돈 들여 깐 망에서 장사하려면 돈 내!지만)", "한국의 첨단 이통 service를 받쳐주는 platform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platform을 장악한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음성 통화라는 appliance에서 점차 범용화되어 가는 시장에서 저렇게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다 열린 platform이 탄력 받으면, 대한민국에서나 대기업 대접 받는 회사와 협력 회사 정도의 역량으로는 그 혁신의 속도 쫒아가기 힘들 것이다.
 
그러다 보면 network 효과까지 작동할 것이고, 80년대 정말 많았던 computer 기종 및 computer 제작사들이 다 정리되듯 몇 개 platform만 남을 것이고, 그러면 그 platform 호환 기종이나 만들고 그 platform에서 돌아가는 S/W나 만들 것이다. PC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아주 Winodows에 종속되어버렸듯이 말이다.

진정한 이동통신의 강자가 되려면 platform을 장악해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iPhone은 새로운 질서의 신호탄이고, 이 질서는 거부할 수 없다. 따라서 휴대전화 제작사 및 특히 이동통신사는 자신들의 기술 전략을 재고하고 재편해야 할 것이다. 개발자들은 물론 사용자 마저도 다른 곳에서 산 음원은 자사용 휴대전화에서는 못 듣게하는 식의 사고 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다.

(주 1) 2007.7.11에 예전 Blog에 썼던 글

(주 2) Google이 Android를 발표하여 이런 개방화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다행히 삼성전자, LG전자가 한 자리 걸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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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
2007. 12. 16. 21:23

동화, 환상 영화, August Rush 영화2007. 12. 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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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행복한 영화라고 하지만, 난 웬지 '완전히 동화야 동화~'라는 말을 연달아 내뱉게 한 영화. 아울러 음악 영화를 표방하길래 귀에 팍 꽂히는 음악을 기대했건만... 그런 것도 없었다.... 로빈 윌리암스가 애들 등쳐먹는 악역으로 나오는 것이 약간 눈에 띄었달까....

Once를 봐야 하는데...
:
Posted by 하얀 말
2007. 12. 16. 21:18

싼 자가용 비행기 篇隣2007. 12. 16. 21:18

싸 봐야 1억원 선 하는 Cessna 162 Sky Catcher라는 leisure용 프로펠러기와 10억 선 하는 Eclipse Aviation사의 Eclipse Concept Jet 이야기라 2000만원 하는 차 사는 것도 벌벌 떠는 보통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비행기가 이 정도 값이면 정말 싼 것이라 할 수 있죠. 이 가격을 달성하는 그들의 공학적 승리가 인상적이라 글로 남겨봅니다(물론 Skycatcher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도 가격 낮추기의 한 원인이긴 합니다만).

이들에 대한 글은 1억~10억원짜리 자가용 비행기 나온다를 참조하시어요.



Cessna 162 Skyc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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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Concept 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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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하얀 말
2007. 12. 16. 20:48

Starship Troopers 2007. 12. 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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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호벤 감독의 1997년 영화로 유명해진,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입니다. 예전부터 소설과 영화의 차이를 인식하기 위해 읽어보고 싶었는데 개정판 나왔다고 해서 절판하기 전에 얼른 사서 봤습니다(우리나라는 문학에 있어서 사실주의가 아닌 것들은 하찮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책들은 순식간에 절판되죠).

소설, 군대 지상주의 냄새가 확 나더군요. 나오는 군인들은 모두 멋졌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하인라인이 말하는 그런 멋진 군인은 별로 없죠. 제가 겪어본 군대, 특히 대한민국 군대는 그런 멋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 나온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군대는 사람을 개선시키는 곳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래도 사회 고위층의 병역 비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피선거권이나 공무원 자리는 군대 다녀 온 사람에게만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군 갔다 온 사람은 나라가 부여한 의무를 FM으로 이행한 사람이긴 하기도 하고 그렇게 딱 잘라내면 병역 시비 같은 것 때문에 시끄러울 일도 없으니까요. ㅋㅋ).

폴 베호벤 감독이 상당히 손을 많이 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는 심하게 손을 댔더군요. 리코를 그리 흠모하던 디지는 처음에만 잠깐 나와 이내 전사하고(더군다나 둘 사이에 썸씽 같은 것은 있지도 않더군요), 리코가 오매불망 좋아하는 카르멘과는 별 사이가 아니고(심지어는 군 입대 또한 소설에서도 카르멘 때문에 입대하긴 하지만, 영화에서의 리코처럼 암컷을 본 발정난 수캐 모냥으로 쫄래쫄래 군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벌레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날려 버릴 때 리코의 양친이 다 죽는 것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어머니만 돌아가시고 그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기동 보병에 입대하고 병장 계급장을 달고 하사가 된 아들과 우연히 조우합니다(!). 영화에서 퇴역했다 재입대하여 리코의 상관으로 나오는 듀보아 선생도 원작에서는 재입대하는 것 따위는 있지도 않았더랬죠.

별 감흥은 없는 소설. 하인라인의 최대 공적은 기동 보병의 Powered Suit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제는 슬슬 '영원한 전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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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말